실적은 함께 뛰었는데…통신 3사 주가, SKT만 ‘AI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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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앤트로픽 지분 가치와 인공지능(AI) 기대감을 앞세워 상승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제자리걸음이다.
이 연구원은 또 "SKT는 SK하이퍼 분할 출자를 통한 사업 내용과 앤트로픽 지분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KT는 AIDC 목표 용량을 2030년 500MW에서 2031년 1GW로 상향한 점을, LG유플러스는 선임차가 상당 부분 완료돼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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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모두 AIDC 성장 본격화·목표주가 상승 여력 확보
앤트로픽 지분가치·AI 기대감에 SKT로 시장 관심 집중

통신 3사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앤트로픽 지분 가치와 인공지능(AI) 기대감을 앞세워 상승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제자리걸음이다. AI 데이터센터(AIDC)라는 같은 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시장의 시선은 SK텔레콤에 더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들어 SK텔레콤(91.21%)만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고, KT(-0.19%)와 LG유플러스(-1.01%)는 사실상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적이 부진해서는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SK텔레콤은 컨센서스 대비 2.8%, LG유플러스는 1.4% 높았다. KT는 컨센서스를 1.7% 밑돌았지만 작년 부동산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본업 둔화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3사 모두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AIDC 용량 목표도 나란히 상향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목표 주가를 놓고 보면 3사 모두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오히려 괴리로 보면 KT와 LG유플러스가 더 크다. 유안타증권은 3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SK텔레콤 11만8000원, KT 7만3000원, LG유플러스 2만1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공격적 행보도 눈에 띈다. 회사는 최근 앤트로픽 주식을 1399억원어치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 장부가를 3조5000억원으로 늘렸다.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1년 새 약 258조원에서 1364조원으로 5배 넘게 뛰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DC가 단순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 성장축으로 전환 중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SKT는 SK하이퍼 분할 출자를 통한 사업 내용과 앤트로픽 지분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KT는 AIDC 목표 용량을 2030년 500MW에서 2031년 1GW로 상향한 점을, LG유플러스는 선임차가 상당 부분 완료돼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KT와 LG유플러스는 왜 이 상승 여력을 주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까.
원인으로는 'SKT 쏠림' 현상이 꼽힌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SKT의 경우엔 AI 독자파운데이션 모델, AI 무선접속망(RAN), SK하이퍼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자사주 수급을 바탕으로 한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아무래도 SKT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다만 이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낮은 멀티플(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 및 2027년 서비스매출액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점진적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펀더멘털은 이미 갖춰진 만큼, 시장이 이를 반영하는 시점만 뒤로 밀려 있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