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에 기침·인후통·발열… 냉방병 아닌 '여름 감기', 소염진통제 복용법은?

김수연 기자 2026. 8. 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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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이 강한 실내에 장시간 머물면 두통과 피로감, 소화불량 등 이른바 '냉방병' 증상을 겪기 쉽다. 그러나 기침과 인후통, 발열이 뚜렷하게 동반된다면 단순한 냉방병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여름 감기'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창현 원장(매일365의원)에게 냉방병과 여름 감기를 구별하는 법, 소염진통제 복용 시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다만 기침, 인후통, 발열이 뚜렷하다면 냉방 환경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여름 감기 등 호흡기 감염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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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창현 원장
냉방병 vs 여름감기, 비슷하지만 달라 증상 구별 필요
증상 완화하는 NSAIDs, 부작용과 위장장애 예방법
여름 감기는 바이러스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냉방이 강한 실내에 장시간 머물면 두통과 피로감, 소화불량 등 이른바 '냉방병' 증상을 겪기 쉽다. 그러나 기침과 인후통, 발열이 뚜렷하게 동반된다면 단순한 냉방병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여름 감기'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흔히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 속쓰림 등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창현 원장(매일365의원)에게 냉방병과 여름 감기를 구별하는 법, 소염진통제 복용 시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여름철 에어컨을 오래 켜면 생긴다는 '냉방병'은 어떤 질환인가요?
냉방병은 특정 질환명은 아니며, 냉방이 강한 실내에 오래 머물면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통칭하는 표현입니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거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장시간 쐬면 두통, 피로감, 몸살 기운, 코막힘, 목의 건조함,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침, 인후통, 발열이 뚜렷하다면 냉방 환경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여름 감기 등 호흡기 감염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가장 흔한 호흡기 감염원인 바이러스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냉방병과 여름 감기,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냉방병으로 불리는 증상은 냉방 환경에서 벗어나 충분히 쉬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여름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콧물,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는 경우, 숨이 차거나 증상이 일주일 이상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름 감기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일반적인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기본으로 하며, 항생제를 무조건 복용한다고 빨리 낫는 것은 아닙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에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비충혈제거제, 기침과 가래에는 진해거담제 등 증상에 맞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이 심한 경우에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종합감기약을 여러 개 함께 복용하면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할 수 있으므로 성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조창현 원장|출처: 매일365의원

감기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먹은 뒤 속이 쓰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발열과 염증,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시에 위벽을 보호하는 물질의 생성을 감소시켜 속 쓰림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혹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개인별 위험요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소화성궤양 또는 출혈 과거력이 있는 환자, 아스피린·항응고제·스테로이드 등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감기약을 먹고 속 쓰림을 경험했던 환자라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변경하거나 위를 보호하는 약을 함께 처방받아 복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위장관 부작용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모든 감기 환자에게 위장 보호제를 일률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염진통제의 복용 기간과 용량, 환자의 연령, 소화성궤양 과거력, 함께 복용하는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위장관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위산분비억제제를 이용한 예방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PPI(프로톤펌프억제제)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약제가 있습니다. 

P-CAB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고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PPI가 위산 공장을 서서히 멈추는 방식이라면, P-CAB은 공장 문을 바로 잠가버리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NSAIDs로 인한 위궤양·십이지장궤양 예방 적응증을 허가받은 P-CAB 약제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염진통제 복용이 필요하면서 위장관 위험이 높은 환자는 의료진이 개인별 위험도와 복용 기간을 평가해 적절한 예방 약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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