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은가은 "'남편 잡아먹는다' 가짜뉴스에 가슴 찢어져" [MD인터뷰]

이승길 기자 2026. 8.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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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 / 엠오엠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무속인들이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거짓 뉴스들을 볼 때마다 정말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더라. '내가 남편을 잡아먹는다더라', '성격이 더럽다더라', '우리 남편이 재벌이라더라' 같은 말도 안 되는 억측들이 쏟아졌다. 난 진짜 거짓말하면서 살아온 인생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좋은 일만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쁜 짓은 물론 몸 다칠까 봐 위험한 짓도 안 하고 조심스럽게 살아왔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억측들로 몰아가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첫 정규 앨범 '은가은의 전국 팔도'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수 은가은을 만났다. 밝고 쾌활한 트로트 퀸의 미소 뒤편에는, 결혼과 출산 전후로 쏟아진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루머에 홀로 속앓이를 해야 했던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인터뷰 도중 터무니없는 루머 이야기가 나오자, 은가은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면서도 이내 단호함을 되찾았다.

그가 남편 박현호와 함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갓난아기와의 일상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기로 결심한 것은 일종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정면 돌파'였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일상을 공개하는 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린 절대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서로 아끼며 이렇게 예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세상에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다. 게다가 훗날 우리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이 고화질 영상으로 남는다는 점도 큰 위안이 됐다."

삶의 변화 속에서 은가은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짓누른 대상은 다름 아닌 '팬들'이었다. 연애부터 결혼, 임신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에 의해 먼저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다가 날벼락을 맞듯 열애설이 터졌고, 이후 방송 일정 때문에 임신 사실도 팬들에게 먼저 알리지 못했다. '팬분들이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하는 마음에 늘 죄송함과 부채감이 있었다. 그 죄송한 마음을 달래드리고 싶어서 이번 정규 앨범을 잠도 안 자고 피눈물 나게 준비했다."

은가은 / 엠오엠엔터테인먼트

성악에서 출발해 록, 댄스, 발라드를 거치며 무려 16년의 연습생·무명 시절을 견뎌온 은가은이다. 시련이 올 때마다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체념하고, 그 아픔을 노래 가사로 승화시키며 버텨왔던 그다.

하지만 가족이 생긴 지금의 은가은은 더 이상 숨거나 무너지지 않는다. 출산 20일 만에 18kg을 독하게 감량하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것도, 가짜뉴스에 맞서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선 것도 모두 지켜야 할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진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보니까 '나 정말 이렇게 오길 잘했고, 이렇게 하길 잘했다' 싶더라. 내가 겪은 그 모든 힘듦과 행복했던 기억들이 쌓인 끝에 우리 아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의 원동력은 우리 남편이랑 아이뿐이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고, 남편도 같이 가수로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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