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표정까지 똑같다…'사람 같은' AI 기상캐스터 등장[1일IT템]

최혜림 2026. 8.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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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람이 아니라고?"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인공지능(AI) 기상캐스터가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얼굴과 목소리는 물론 표정과 손동작까지 구현하면서 AI가 기상캐스터와 뉴스 앵커 등 방송 인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시아'라는 가명의 AI 기상캐스터가 매일 날씨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지도 설명과 손동작, 표정, 시선 처리, 목소리 등이 실제 기상방송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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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방송 콘텐츠에 AI 적극 활용
사람 버금가는 AI 기상캐스터 속속 등장
영국·미국·중국서도 AI로 제작비 절감
반복 업무 많은 직무 대체 빨라질 듯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날씨환경청'에서 김시아 인공지능(AI) 기상캐스터가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날씨환경청 유튜브 영상 캡쳐

[파이낸셜뉴스] "진짜 사람이 아니라고?"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인공지능(AI) 기상캐스터가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얼굴과 목소리는 물론 표정과 손동작까지 구현하면서 AI가 기상캐스터와 뉴스 앵커 등 방송 인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0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날씨환경청'에 AI 기상캐스터가 등장했다. '김시아'라는 가명의 AI 기상캐스터가 매일 날씨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지도 설명과 손동작, 표정, 시선 처리, 목소리 등이 실제 기상방송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사람과 흡사한 완성도에 놀라는 반응과 함께 노출이 많은 의상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영상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국내 방송과 공공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AI 기상캐스터를 투입해 날씨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제주도와 상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AI 아나운서를 정책 홍보와 뉴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MBN에서 백우진 AI 기상캐스터가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MBN 유튜브 영상 캡쳐

AI 기상캐스터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제작비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정한 형식으로 반복되는 날씨나 정보 전달 콘텐츠는 AI를 활용하면 촬영과 녹화 등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을 줄이고 필요할 때마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해외 방송가에서는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인력 축소와 방송 자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달 영국 BBC는 비용 절감과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국 단위 기상 진행자 직책을 기존 11개에서 4.5개로 줄이기로 했다. BBC 뉴스 채널에서는 30분마다 일기예보를 계속 제공하되 기상캐스터가 직접 진행하는 대신 자동화된 그래픽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미디어 기업 E.W. 스크립스도 AI와 자동화를 활용해 뉴스 제작 업무를 효율화하고 24시간 스트리밍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일자리 268개를 줄이기로 했다. 자체 AI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 업무에 투입되는 자원을 줄이는 대신 인력은 현장 취재 등에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AI는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예보를 생산하는 영역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AI연구소의 '펑우', 화웨이의 '판구', 구글의 '그래프캐스트' 등 AI 기상예측 모델은 방대한 과거 기상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 수치예보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예측 결과를 만들어낸다. 일부 기상 변수에서는 기존 방식에 버금가거나 이를 웃도는 예측 성능도 나타나고 있다. 펑우는 평가 대상 기상 변수의 약 80%에서 구글의 AI 기상예측 모델 '그래프캐스트'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태풍의 상륙 시점과 지점도 각각 30분, 30㎞ 안팎의 오차로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데이터 분석부터 예보 생산, 방송을 통한 정보 전달까지 AI가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방송 제작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날씨나 증시 등 정형화된 정보를 일정한 형식으로 반복 전달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AI 도입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AI 기상캐스터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직업 대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AI에게 외주 맡기는 것이 일상이 될 것 같다', '방송 직군뿐 아니라 다른 직업군도 안전하지 않다', '사람인지 AI인지 구분이 안돼 무섭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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