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이 기다린 8년8개월…빅뱅 ‘XX : COSMOS’로 증명한 20년의 무게

황지민 2026. 8. 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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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지드래곤·태양·대성)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XX : COSMOS > IN GOYANG'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 이후 8년 8개월 만의 단독 공연이자 데뷔 20주년 월드투어 첫 무대다.

3만 5천여 명이 '천국'을 무한반복으로 떼창하자 빅뱅은 다시 무대에 올라 같은 곡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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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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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지민 기자]

사흘 전석 매진·30여 곡 세트리스트…신곡 'BiiiG' 무대 최초 공개

빅뱅(지드래곤·태양·대성)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XX : COSMOS > IN GOYANG'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 이후 8년 8개월 만의 단독 공연이자 데뷔 20주년 월드투어 첫 무대다. 사흘간 10만여 명이 운집한 고양은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현장이었다.

■ 폭염도 잠재운 '노란 뱅봉'의 물결… 클래스는 영원했다

공연은 시작부터 정점이었다. 'FANTASTIC BABY' 전주가 울리자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스타디움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HANDS UP', 'TONIGHT'이 연달아 이어졌고, 지드래곤의 전매특허인 기타 부수기 퍼포먼스까지 세 곡 만에 쏟아졌다.

중앙무대로 이동한 지드래곤은 "빅뱅이 돌아왔습니다. 잘 지내셨어요?"라며 첫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날 무대에선 태양이 "오늘이 마지막 공연인 고양"이라는 언어유희로 웃음을 자아낸 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즐겨달라"고 화답을 청했다. 객석에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V.I.P(팬덤명)들의 노란 '뱅봉' 물결이 일렁였다.

히트곡 퍼레이드는 원곡 그대로가 아니었다. 'IF YOU'와 'BAD BOY'는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세 멤버가 일렬로 서서 부르는 편곡으로, '하루하루'와 '거짓말'은 의자에 앉아 부르는 어쿠스틱 밴드 버전으로 재해석됐다. 20년을 함께한 곡들이 새 질감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이 무대를 비운 시간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밴드 세션이 '라라라', '에라 모르겠다', 'STILL ALIVE'를 연주하며 공백을 채웠다. 세트리스트부터 무대 디자인, 전체 연출까지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공연다운 촘촘함이었다.

개인 무대는 세 사람이 각자 쌓아온 세월의 증명이었다. 첫 주자 대성은 'Universe'로 문을 연 뒤 '한도초과', '날 봐, 귀순'으로 스타디움을 트로트 축제로 바꿔놓았다.

태양은 'BAD'와 'LIVE FAST DIE SLOW'에서 특유의 그루브로 무대 아래 팬석 곳곳을 누볐다.

마지막 주자 지드래곤은 레드 수트와 시그니처 털모자 차림으로 'POWER', '크레용', '삐딱하게'를 이어가며 시대가 지나도 흐려지지 않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데뷔 20주년 당일인 지난 19일 발매된 신곡 'BiiiG' 첫 라이브 무대도 공개됐다. 지드래곤의 속사포 랩과 태양의 그루비한 보컬, 대성의 힘 있는 목소리가 고르게 어우러졌다.

'BiiiG'은 발매 직후 멜론 톱100 1위로 직행해 일간 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한 아이튠즈 송 차트 다수 지역 1위를 석권하며 여전한 파급력을 증명한 곡이다.

■ "우리는 VIP의 빅뱅"… 떼창으로 완성한 8년 8개월만의 교감

본 공연이 'HOME SWEET HOME'으로 막을 내린 뒤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3만 5천여 명이 '천국'을 무한반복으로 떼창하자 빅뱅은 다시 무대에 올라 같은 곡으로 화답했다.

'붉은 노을'이 흐를 땐 객석 전체가 일어섰다. 객석에서 "우리는 여전히 빅뱅의 VIP입니다"라는 슬로건이 펼쳐지자 멤버들은 "우리는 VIP의 빅뱅"이라고 답했다.

빅뱅은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8년 8개월 공백을 사흘 만에 지운 이들에게, 고양은 마침표가 아닌 서막이었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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