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집도 놓칠라”… 두 시장서 커진 2030 ‘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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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집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2030세대의 '포모(FOMO·소외 공포)'가 주식과 주택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집을 사는 데 쓸 돈까지 고위험 주식 상품에 투자하는 사례가 나오는 한편, 주택시장에서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겠다며 생애최초 매수에 나선 20~30대가 늘었다.
증시에서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고위험 투자로, 주택시장에서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려는 생애최초 매수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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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반대매매 1.1조…생애최초 매수도 급증
주가·집값 동반 상승에 젊은층 자산 불안 확산

주가와 집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2030세대의 ‘포모(FOMO·소외 공포)’가 주식과 주택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집을 사는 데 쓸 돈까지 고위험 주식 상품에 투자하는 사례가 나오는 한편, 주택시장에서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겠다며 생애최초 매수에 나선 20~30대가 늘었다. 자산 가격 상승에서 혼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투자와 주택 매수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초 예비 신부와 모은 돈 4억원에 대출을 보태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사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중도금 납부를 앞두고 증시 ‘불장’이 이어지자 계약금을 제외한 현금을 반도체 단일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넣었다. 주식 수익을 보태 내 집 마련 자금을 더 늘리려는 생각이었다.
투자 초기에는 수익이 났지만 증시가 급락하면서 원금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 A씨는 “투잡을 뛰어도 잃은 돈을 빨리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퇴직금을 받아 다시 투자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퇴사를 하루에도 수없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지난 6월에는 반대매매가 급증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조1228억원으로, 5월 7076억원보다 58.7% 늘었다. 월간 반대매매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결제일까지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과 주택 중 어디에 돈을 넣을지를 놓고 갈등하는 경우도 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B씨는 지난 6월 노원구의 8억원대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사자고 했지만, 예비 신랑은 주식으로 자금을 더 불리자고 했다. B씨는 “당시 봤던 것과 같은 면적의 매도 호가가 최근 10억원을 넘어섰다”며 “지금 아니면 서울에서 집을 사기 어려울 것 같아 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서 반대매매가 늘어난 시기, 주택시장에서는 2030세대의 생애최초 매수가 증가했다. 두 시장 모두에서 자산 상승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나타난 것이다.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의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는 7547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전월보다 4.7% 늘었다. 30대 매수는 3979건에서 4300건, 20대는 765건에서 887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매수자 중 2030세대 비중은 68.8%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밖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39만원으로 처음 16억원을 넘어섰다. 중랑구(2.25%), 성북구(2.08%), 노원구(1.95%), 종로구(1.94%), 강서구(1.86%)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두 시장에서 나타나는 2030세대의 움직임을 자산 가격 상승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의 서로 다른 결과로 보고 있다. 증시에서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고위험 투자로, 주택시장에서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려는 생애최초 매수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청년들이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를 믿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급격한 변동성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그대로 노출됐다”며 “주식과 부동산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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