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잡는 데 스테이블코인 활용…새 재정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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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상자산 육성 정책이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정부의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재정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베센트 장관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면 미국 국채 수요를 늘려 정부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규제가 명확해져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면 스테이블코인 사용도 늘고, 미국 국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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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상자산 육성 정책이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정부의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재정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4일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입법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국채 시장 안정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무부는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이미 발행된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재원은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를 더 발행해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를 단기 국채 공급을 늘리는 대신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새로 쏟아지는 단기 국채를 누가 사주느냐입니다.
재무부가 주목하는 새로운 수요처 가운데 하나가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의 가치를 1달러로 맞춰 유지하기 위해 발행사가 그에 상응하는 현금이나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시행된 '지니어스 법'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 발행액만큼 현금이나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을 보유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미국 단기 국채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이런 현상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USDC 발행사가 보유한 미국 국채 관련 자산은 지난해 2분기 기준 약 1천77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2024년 초부터 지난해 초까지 새로 사들인 미국 국채 규모를 국가와 비교하면 이들 스테이블코인은 케이맨제도와 벨기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수 주체에 해당했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80% 이상이 미국 밖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돼, 스테이블코인이 커질수록 해외 개인과 기업의 돈이 스테이블코인을 거쳐 미국 국채로 흘러 들어올 수 있습니다.
재무부 자문위원회도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성장할 경우 단기 국채에 대한 추가 수요가 약 9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면 미국 국채 수요를 늘려 정부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현재 약 3천억 달러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시티그룹의 전망대로 2030년 4조 달러까지 성장하면 이 같은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가상자산의 증권·상품 여부와 감독 기관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의 의회 처리를 압박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규제가 명확해져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면 스테이블코인 사용도 늘고, 미국 국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의 국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에는 한계도 있습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국채는 전체 미국 국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또 기존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에 있던 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면 미국 국채 전체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생각만큼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정도로 성장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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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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