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용산어린이정원 사람 없다는데… 올해 30만명 방문, 개방 후 역대 최대

김형원 기자 2026. 8. 2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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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년임대주택 조성 추진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반대”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 /연합뉴스

정부가 청년 임대주택 공급 후보지로 거론한 용산어린이정원의 올해 방문객이 개방 이후 역대 최고치인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는 앞서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용산공원 부지에 임대주택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용산어린이정원에 사람들(방문객)이 별로 없다”고 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용산어린이정원은 2023년 5월 임시 개방한 이래 올해 7월까지 3년간 누적 방문객 101만514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16만9850명, 2024년 27만958명, 2025년 27만6500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월평균 방문객 4만2549명, 누적 29만7840명에 달했다. 이번 달까지 합산한다면 용산어린이정원은 개방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반환된 주한 미군 부지의 일부를 정비해서 2023년 5월 시민에게 임시 개방한 도심 녹지 공간이다. 면적은 약 30만㎡(약 9만평)로, 전체 용산공원 조성 예정 부지의 10% 정도 규모다. 정부는 이곳에 대규모 청년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지난 19일 TV조선에 출연해 “공원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많이 이용했을 때 의미가 있다”며 “용산어린이정원에 가보면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런데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이 올해 들어 예년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는 기록이 정부 자료에서 나타난 것이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8.18 ⓒ 뉴스1 허경 기자

이런 가운데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용산공원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서울시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3.9%가 “용산공원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2%로 절반 수준이었다. 반대 여론은 모든 연령대와 서울 전체 5개 권역에서 60%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반대 비율이 67.1%로 가장 높았다.

김은혜 의원은 “청와대는 자신들 뜻에 맞지 않는 100만명의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이 시민으로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대로 용산공원을 하루속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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