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난 젤렌스키 “전시 대선은 분열 쓰나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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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5년의 공식 임기가 끝났지만 전시 계엄령을 통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선거 실시 요구를 일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35주년을 앞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쟁 상황에서의 선거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분열의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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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여론조사서 6위 그쳐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35주년을 앞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쟁 상황에서의 선거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분열의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자신이 경질했고, 최근 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18일 “대선을 실시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자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당시 “장기전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차기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디지털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올해 1월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연소 국방장관에 올라 러시아와의 전쟁 발발 이후 드론 등 첨단 전술을 주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부족 속에서도 선전한 건 최대 3500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드론 공격이 효과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드론을 앞세운 페도로우식 전략은 보병과 포병을 앞세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 등 기존 군 지휘부와 마찰을 빚었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 전 장관을 경질했고, 그의 경질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차기 주자로 떠오른 페도로우 전 장관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초 발표된 우크라이나 사회연구센터의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도는 6위에 그쳤다. 그 대신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대사가 1위, 페도로우 전 장관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페도로우 전 장관이 기존 군 지휘부와 마찰을 빚었던 사실을 거론하며 “언제부터 마케팅이 목숨을 바치는 군인들보다 더 중요해졌나”라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페도로우 전 장관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 사용 문제로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재직 당시 러시아 영토 내 작전 중 스타링크 활용에 대해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허락을 받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했다”고 반박하며 페도로우 전 장관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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