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저격한 유시민 "오만한 권력자 모습... 학습 중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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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라고 평했다. 이 대통령이 측면 지원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꺾은 데 대해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선택)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다. 이 전대는 승자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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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에 안 된다 말하는 참모 하나도 없을 것"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라고 평했다. 이 대통령이 측면 지원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꺾은 데 대해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선택)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다. 이 전대는 승자는 없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했다. 민주당 전대 이후 유 전 이사장이 정치평론에 나선 건 처음이다. 유 전 이사장은 전대 전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을 '입주민 허가를 받지 않은 재건축 추진'에 빗대는 한편, "이 대통령이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용 낙선에 "유리창 하나 깬 것"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 전대를 총평해달라는 질문에 "민주당이 공화정 원리를 당원 주권주의 이름으로 구현하는 정당 아닌가. 그걸 지켜내는 데는 성공한 전대"라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는 대통령 대리로 출마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 당을 지배하려 한 건 공화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번민해 54% 정도로 대통령이 픽한 사람(김 대표)을 당선시켜 주되, (팀정청래로 불리는)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비주류를 살려놓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위로 결국 낙선한 것은 "유리창 하나를 깬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30%가 반영된) 여론조사 공개 전까진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5등이나 4등으로 최고위원회에 들어갈 걸로 봤는데, 민주당 권리당원은 아니지만 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이 적극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 김 후보를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차 유리창 하나는 깨고 간 것"이라면서다.
유 전 작가는 그러면서 "사실 정청래(전 대표)가 (당대표가) 되긴 어렵다고 봤다"며 "(득표율이) 40%만 넘으면 성공이라고 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비주류를 살려놨다. 민주당 당원들이 되게 훌륭하구나 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李, 당원 절반 잃은 것 전대서 확인돼"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쓴소리도 피하지 않았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다. (그런데)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며 "전대에서 확인된 건 민주당 당원도 반을 잃은 거다. 이건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으로, 왜 이런 일을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정 전 대표의 최종 득표율 45.92%는 민주당 당원 절반이 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전 이사장은 앞서 자신이 이 대통령에 대해 '늘 학습하며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했으나, "(지금) 제가 느끼는 건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 어록에 있는 것처럼 저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 숭배하지 않았다. 스스로 역사의 도구가 된다고 해서 믿(었)고,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 필요해 출마한다고 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운영)하고 있지 않다"고도 짚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변한 것은 직언하는 참모가 없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진행자 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때도 그랬지 않나"라며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지금 청와대에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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