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정부, 윤석열 정부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문명에서 야만으로 가고 있어”

2026. 8. 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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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난도질 하는 사람 이쁨받아”

“이제 곧 3자(30%대 지지율) 나온다”

“대통령 지배하는 정당, 맛이 간 정당”

유시민 전 의원이 24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권력 운영과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를 윤석열 정부 당시 사용했던 분석틀에 대입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이 많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저널리스트’ 캡처

유시민 전 의원은 24일 윤석열 때 자신이 사용했던 ‘침팬지 폴리틱스’, A급·B급 인물론 등의 분석틀을 거론하며 “1년 밖에 안됐는데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이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싫어하며, 자신에 대한 공격은 청와대 의중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8·17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치 평론에 나선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의 생방송 ‘유시민에게 묻다-지켜야 할 것, 바꿔야 할 것’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90도 인사 등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 보이고 있는 우민화된 행태에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문명에서 야만으로 가는 게 순식간인데 그렇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권력자의 주변으로 충성 경쟁을 하는 인사들이 모이는 현상을 침팬지 집단의 권력관계에 빗대 여러 차례 비판해왔다.

유 전 의원은 “지방선거 몇 달 전부터 조심스레 이상징후를 말했다. 그랬더니 유시민을 어마어마하게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그건 청와대의 의중이다”라며 “대통령이 저를 싫어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막 나서서 유시민을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이쁨받는 거죠. 그건 권력의 성질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이 대통령의 정책과 정치적 선택을 ‘ABC론’, ‘재건축론’, ‘필패론’ 등을 통해 비판해왔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 “대통령이 저를 싫어한다”, “그건 청와대의 의중”이라고 권력자의 내심을 단정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항상 주의해서 봐야 하는 게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며 “대통령 지지율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이제 3자(30%대)도 곧 나온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기간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전화를 적극 받는 환경 속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5% 내외로 나왔지만, “(전대 이후) 진보 과표집에 해소되고 나면 대통령·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는 기정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하게 된 경위는 ‘명픽’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현지 누나’ 문자 논란으로 사퇴한) 김남국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전략공천을 받아 6.3 재보궐선거에서 안산갑 국회의원이 되는 걸 보며 명백히 잘못됐다고 느꼈다”며 “이건 청와대가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정당은 맛이 간 정당이다. 내가 아는 민주당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얘기를 안 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연합하는 능력이 권력의 향배를 좌우한다. 윤석열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쫓아내는 등 자신의 집권기반을 스스로 해체하는 걸 보며 비극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 예측했다”면서 “이 대통령도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 지금 이미 반 넘게 해체했다.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정치 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이 다 결속해 (대선 때) 49%를 얻었다. 그게 자신의 기반”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당원 반을 잃은 것이다.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책으로 꾸준히 국민들의 신임을 받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진영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향TV ‘정치비상구’를 비롯한 기존 언론과 정치 유튜브 프로그램을 거론했다. 재래 언론과 뉴미디어의 평론 환경에서는 한쪽이 ‘10대1’로 밀리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 국민여론조사는 거의 ‘5대5’로 나왔다는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이 지지한 정청래 후보도 경선 기간 “언론이 9대1”, “조직·국회의원·방송 패널은 거의 10대0”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재차 거론했다. 이 대통령이 왜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에서 그런 태도를 취했는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생각해봤지만 아직 “자신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답을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강성 당원들을 향해 좌표를 찍는 듯한 발언도 또 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신은 민주당 당원들 속에 살아 있다”며 권리당원들이 탈당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의 행적을 기억했다가 다음 공천과 총선에서 평가하는 “투표권을 행사할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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