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 연일 맹폭…러, 보복 위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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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Ozon)의 물류센터들이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존 공격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 대한 파상 공격에 뒤이은 것으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러시아 주민들의 전쟁 체감도를 높이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술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와 오존 등 물류업체들이 러시아군에 대한 군수품 운송에 관여하고 있어 정당한 공격 표적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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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피격 오존 주가 장중 28%↓…크렘린 "추가 공격으로 대응"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Ozon)의 물류센터들이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존 공격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 대한 파상 공격에 뒤이은 것으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러시아 주민들의 전쟁 체감도를 높이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술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마하치칼라, 아디게야공화국 아디게이스크, 스타브로폴주 네빈노미스크 등의 오존 물류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마하치칼라 물류센터에서는 화재가 발생했고 직원 여러 명이 다쳤다.
오존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전 5시께 마하치칼라의 물류센터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며 "잠정 집계 결과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격 이후 물류센터 운영은 중단됐다.
마하치칼라 물류센터는 북캅카스 지역 오존 물류망의 중요 거점으로,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방향으로 물류 흐름을 확대하기 위한 지역 거점으로도 활용돼 왔다.
이날 아디게야와 네빈노미스크의 오존 물류센터도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직원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설과 내부 상품에도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의 오존 물류센터도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지만 직원 가운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크라스노다르 오존 창고 공격은 이날 새벽 도시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의 일환이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는 "무인기 잔해가 관내 민간 아동센터에 떨어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다른 어린이 7명과 성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존 물류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이어졌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 중남부 사마라주에 있는 오존 물류센터가 공격받았고, 23일에는 남부 우랄 지역 오렌부르크의 오존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
오존에 대한 집중 공격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를 겨냥해 수주간 지속된 드론 공격에 뒤이어 이뤄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을 집중 공격해 온 우크라이나가 22일부터 공격 대상을 오존으로 확대한 것이다.
오존은 러시아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로, 전국에 대형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운영하고 있다. 와일드베리스와 함께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끄는 양대 업체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와 오존 등 물류업체들이 러시아군에 대한 군수품 운송에 관여하고 있어 정당한 공격 표적이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업체의 물류망을 타격함으로써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러시아 주민들이 생필품 구매를 위해 널리 이용하는 물류업체의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함으로써 러시아인들의 전쟁 체감도를 끌어올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에 대한 종전 압박을 강화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러시아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에 대한 공격을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오존 물류센터가 사흘 연속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모스크바증권거래소에서 오존 주가는 장중 한때 28% 넘게 급락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의 오존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추가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키이우에서는 매일, 매일 밤 (러시아군의) 대응을 체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 시설과 물류를 공격함으로써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을 풀어놓았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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