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장윤기·제주 사건에 "무거운 책임감"…사퇴 질문엔 "고민"(종합2보)

소봄이 기자 2026. 8. 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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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에 이어 제주 장미란 씨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의혹까지 경찰의 사건 처리 부실과 내부 비위가 잇따르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민에게 사과했다.

유 직무대행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주 실종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보완수사권을 폐지해도 괜찮겠느냐"고 묻자 유 직무대행은 "제주 사건과 보완수사권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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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 종결 298건 전반 감찰 착수…"전국 전수조사·시스템 개선"
청주시의원 성범죄 늑장수사 지적엔 "적극 수사 못한 점 아쉬워"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에 이어 제주 장미란 씨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의혹까지 경찰의 사건 처리 부실과 내부 비위가 잇따르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민에게 사과했다. 동시에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주 실종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이 지금 이 지경이 됐는데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유 직무대행은 "직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임 의원이 재차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해 보겠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했다.

김영진 행안위원장도 장윤기 사건에 이어 제주 실종 사건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유 직무대행에게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내부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 사건이 일어났다"며 "개인의 일탈과 조직 시스템의 붕괴에서 온 치명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단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일탈은 일탈대로, 시스템 개혁은 개혁대로 쇄신 계획을 정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주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유 직무대행은 "목맴사로 보고받았다. 아직은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전자(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장 씨 사건을 허위 종결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실종 사건 업무에 배정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298건의 실종 신고를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 경장은 장 씨의 생사나 소재를 확인하지 않고도 연락이 닿은 것처럼 처리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 7월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가 있다. 해당 남성은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2일 부 경장을 직무 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제주지법은 이날 긴급체포의 긴급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부 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해 석방을 명령했다. 검찰은 부 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청은 이날 장 씨와 60대 남성의 실종 사건을 포함해 부 경장이 처리한 사건 전반과 지휘·관리·감독 체계를 살펴보기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유 직무대행은 "부 경장이 처리한 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의 다른 사건들까지 전수조사하겠다"며 "사건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살펴 시스템적으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 경장의 사건 처리는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수사를 통해 허위 종결 사유와 다른 사건도 잘못 처리된 게 있는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며 "현재 신속하게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개선 전까지는 수기로 팀장과 과장의 결재를 거친 뒤 종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는 "남양주 사건도 경찰이 잘못한 부분이 많아 담당자부터 지휘 라인까지 엄정한 감찰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었다"고 답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보완수사권을 폐지해도 괜찮겠느냐"고 묻자 유 직무대행은 "제주 사건과 보완수사권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구속 송치된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 사건의 수사가 지연됐다는 질타도 나왔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피해자 2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피해자 부모가 처음 사건을 신고했지만 첫 피해자 조사가 5월에야 이뤄졌다며 경찰의 늑장 수사를 지적했다.

유 직무대행은 "최초에는 다섯 차례 출석 요구를 했고, 변호인 선임과 출석 일자를 조율하면서 시간이 늦어졌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부 압력 의혹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사건 처리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고 팔을 비틀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의원은 "보좌진의 촬영을 불법 증거 채집이나 초상권 침해라고 하면서 휴대전화를 빼앗고 팔을 강제로 비틀 법적 근거가 있느냐"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유 직무대행은 "현재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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