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리메이크 우려 댓글 다 본 최민식 "비교 좋아, 진심 다했다"

조연경 기자 2026. 8.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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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제작보고회
24일 오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도영 감독, 배우 최민식, 한소희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소희가 유명 원작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과 함께 차별화 된 포인트, 그리고 남다른 자신감까지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김도영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김도영 감독은 지난 2015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에 대해 "원작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리메이크가 쉽지는 않았지만, 저는 배우들의 매력을 살리는데 일단 초점 맞췄다"고 운을 뗐다.

김도영 감독은 "그리고 어쨌든 원작은 10년 전 영화이다보니 그 때와 지금 다른 시선이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어우러지게 녹여내려 했다"며 "또한 직장 내에서, 나이든 어른이 막내로 들어가 벌어지는 일이라 한국의 회사, 직장인들의 모습을 많이 담아내고자 했다. 재미있는 말들, 요즘의 줄임말 등도 현실적으로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저는 캐릭터 중심으로 원작을 최대한 잊으려 했다. 한소희로 생각하는 선우 캐릭터를 해석하고 싶었다"며 "그렇다보니 촬영할 때 본의 아니게 성격과 맞물리는 부분 생겨나더라. 선우라는 인물 보다 더 구체화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생각하는 선우만의 매력은 조금 멍청하다? 어설픈 구석이 있다"고 웃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최민식은 작품을 둘러싼 스크린 안팎의 분위기까지 통달한 발언들로 '역시 큰 어른, 대배우'의 면모을 자아냈다. "처음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다"고 말한 최민식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원작이 워낙 훌륭하고, 배우들도 훌륭한 작품이라 처음엔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하나' 싶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나 리메이크라는 것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많이들 다시 재해석해 만들지 않나. '인턴' 역시 한국적인 설정으로 '한국인들의 애환, 화합, 세대간의 갈등 등을 우리 정서를 가지고 표현하면 굉장히 또 다른 맛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만약 진짜 부담이 됐다면 이걸 하면 안된다. 근데 저희는 그랬다. 감독님, 제작진, 소희, 그리고 출연한 모든 배우들과 여러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원작을 잊어보자' 것에 뜻을 모았다"며 "원작 '인턴'과 김도영 감독의 '인턴' 사이 가장 큰 차이점은 감독이 김도영 감독이고, 기호 최민식, 선우 한소희가 나온다는 것이다. 큰 차별점이다. 분명 다를 것이다. 원작의 기본 틀은 가져가되, 그 안에 녹아있는 정서들, 감정들은 한국 관객들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감독 역시 "저희 '인턴'의 기호와 선우는 두 캐릭터 모두 원작보다 현실적인 인물이라 생각한다. 강점도 물론 있지만, 약점이 있고, 내면의 불안함도 갖고 있다. 이상적인 코미디 영화라기 보다는 조금 더 땅에 더 발을 붙이고 있는 캐릭터들이라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이와 함께 최민식은 "원작과의 비교도 좋다. '니들 얼마나 잘만들었나 보자' '내 최애 영화 훼손하면 가만 안둬'라는 원작 팬들의 댓글도 봤다"고 깜짝 언급해 놀라움을 자아내더니 "어떤 반응이든 다 좋다. 부족하다면 욕도 해주셔도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진심을 다해 만들었고, 그것이 영화에 보일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더 잘하자. 달라지자' 강박을 갖고 작업에 임하지는 않았다. '우리 것을 보여주자' 그 마음 하나로 만들었다. 한가위와 함께 풍성한 가을, '인턴'과 더불어 훈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는 진심을 거듭 내비쳤다.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영화다.

2015년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를 통해 리메이크 영화 연출의 명장으로 거듭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K-오피스 앙상블을 예고한다.

37년 차 경력의 베테랑 실버 인턴 최민식,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새내기 CEO 한소희를 필두로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박예니 김요한 임성균 윤상정, 그리고 특별출연 강태오 한지은까지 추석 시즌 극장 복병으로 주목받는 '인턴'은 내달 1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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