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맴사 추정" 남친은 "그럴 일 없어"…풀려난 부 경장
숙소까지 400m…도보 5분 거리서 발견
경찰은 '체포적부심' 인용으로 석방
[앵커]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고, 의상과 소지품이 일치했습니다. 과학적 신원 확정 절차를 거친 뒤, 장 씨의 사망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 정영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바로 연결하죠.
정영재 기자, 그곳이 발견 지점입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야자수 농장에서 오늘 오전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수습된 상태지만 지금도 경찰이 입구를 막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고 근처에선 장씨 옷과 팔찌, 휴대전화 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장씨 시신에서 사인을 추정할만한 흔적이 나왔다며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제가 이곳으로 오다가 장씨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장씨가 실종 당일까지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힘든 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묵고 있던 숙소에서 5분도 채 안되는 거리라면서요?
[기자]
네, 이곳은 장 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4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장 씨가 어떤 길로 이곳까지 왔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만, 지도를 보면서 이어진 길로 쭉 걸어와 봤을 때 제 걸음으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는 길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민가나 CCTV는 없었고 양쪽 돌담으로 쌓인 밭길을 빠져나오니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앵커]
실종 104일 만입니다. 사건 개요를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장 씨가 숙소에서 나선 건 지난 5월 12일 저녁입니다.
함께 지내던 남자친구가 실종신고를 했는데 담당 경찰이었던 부모 경장이 장 씨와 연락이 닿았고 본인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면서 종결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 이었습니다.
장씨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계속 되지 않자 가족이 지난 7월 다시 신고했고 실제로 통화한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 경장은 긴급체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긴급체포됐던 담당 경찰관 (부 모 경장)을 법원이 오늘 풀어줬잖아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부 경장이 체포된 건 장미란씨에 이어 똑같이 허위로 실종사건을 종결 처리한 6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섭니다.
부 경장은 긴급체포가 부당하다면서 체포 적부심을 신청했고 법원이 인용하면서 오늘 석방됐습니다.
부 경장은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유족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엔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 경장 : {일하는데 귀찮아서 허위 종결하신 겁니까?} … {시신 발견됐는데 유가족께 한 말씀 하시죠.} …]
법원은 부 경장의 소재가 파악돼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며 긴급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부 경장은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실질심사는 내일 오후쯤 열립니다.
[영상취재 문석빈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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