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하나머티리얼즈,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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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핵심·소재 부품 전문 기업 하나머티리얼즈의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급단체 교섭 위원을 제외한 실무 교섭을 노조가 거부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직장 폐쇄는 당초 공고한 25일 오전 8시 해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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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 부품 전문 기업 하나머티리얼즈의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22일 오전 8시를 기해 천안과 아산에서 운영 중인 사업장을 폐쇄했다. 노조의 쟁의행위 및 조업 방해로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날 진행한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기습 파업을 결의했다"며 "정상 근무자의 안정적인 조업 활동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방어적 직장폐쇄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직장폐쇄를 노조 탄압을 위한 부당 노동행위로 규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파업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직장 폐쇄를 통보했다.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끼칠 정도에 이르렀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이었다"며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자행된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하나머티리얼즈 노사 갈등은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에 들어서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머티리얼즈 노조는 반도체 부품사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목표로 지난 5월 설립됐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에 가입돼 있다. 전체 임직원 750여명 중 450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현 지회장은 "반도체 최대 사이클로 대기업 노동자들은 성과금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반도체 부품사 노동자들은 재해 발생 시 공상 처리를 요구받는 등 여전히 구시대적인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근로 조건 개선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분배받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노동 3권 보장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 등 150여개 안건을 제시하며 사측과 교섭에 나섰다.
교섭이 지지 부진하자 노조는 회사의 부당 노동 행위를 대외에 공개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이후에도 진전이 없자 파업을 결정했고, 회사는 직장 폐쇄로 맞대응했다.
노조는 갈등의 원인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와 조합 활동 조건 등을 요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퇴보한 협상안 제시됐다"며 "노동자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를 말살하려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핵심 요구사항 없이 위법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핵심 요구 사항을 물어봐도 150여개 전부라고 얘기할 뿐"이라며 "교섭 기간 중 위원들의 유급 전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노조법에서 규정하는 근무시간 면제 한도를 초과하는 위법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섭 시간 유급 범위를 4→8시간 확대 △리프레쉬(refresh) 휴가 3일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급단체 교섭 위원을 제외한 실무 교섭을 노조가 거부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직장 폐쇄는 당초 공고한 25일 오전 8시 해제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가 앞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주장한 근로기준법 위반, 노조 탄압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합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항에 대해 조율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5일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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