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정청래 싹쓸이' 전대 여론조사에 칼 빼든 김민석… 친청계 "경선 불복이냐"

김태연 2026. 8. 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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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등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권리당원 투표와 달리 '팀정청래'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사실상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검증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에서 55.94%를 득표했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50.70%를 득표한 정청래 전 대표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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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평가 및 제도 개선 TF' 설치 예고
"여조 조작 등 당 차원 법적 검토 시작"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등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권리당원 투표와 달리 '팀정청래'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사실상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검증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친정청래계가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반발하면서 전대 이후 잠시 수그러드는 듯 보였던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 과정에서 제기된 연설 없는 투표, 검증 없는 조사 등 문제점 개선을 위해 곧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전대 평가 및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 등 관련 자료는 사무총장을 통해 보존 지시를 해놨다"며 "여론조사 조작 등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죄 및 정당법 위반이 예상되는 일부 유튜버들의 최근 지적되는 행태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법적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8·17 전당대회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에서 55.94%를 득표했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50.70%를 득표한 정청래 전 대표에게 밀렸다. 특히 최고위원선거에선 여론조사 결과가 더 튀었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1등을 차지한 적 없었던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깜짝 1위'를 차지했고, 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선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터였다. 김 대표가 당 차원의 공식 조사 방침을 밝힌 배경에는 지도부에서도 이러한 의혹에 대한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대 과정에서 친청 성향의 유튜버가 "(권리당원이 아닌) 남편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내가 응답했다"며 대리투표 사실을 시사한 데에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사실상 팀정청래를 겨냥한 조치"라는 반발도 나온다. 한 친청계 인사는 "여론조사에서 졌다는 이유만으로 조작이 있었다고 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이긴 사람이 경선 불복하는 경우도 있나. 마음에 안 드는 당원들을 솎아 낼 속셈 아닌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계파를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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