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X-ray] 李 지지율 40%대 겨우 턱걸이…호남마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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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2%로 주저앉았다. 리얼미터 기준 6주 연속 하락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며 국정운영의 위험신호로 여겨지는 30%대를 목전에 뒀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던 수도권을 넘어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한 주 만에 8.8%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한 4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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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만에 양당 격차 14.8%p→4.3%p…수도권 이어 ‘코어 지지층’까지 흔들?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2%로 주저앉았다. 리얼미터 기준 6주 연속 하락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며 국정운영의 위험신호로 여겨지는 30%대를 목전에 뒀다.
여권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대목은 따로 있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던 수도권을 넘어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한 주 만에 8.8%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도 6.0%포인트 급락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부동산 대책 이후 악화된 민심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그동안 여권 안팎에서 제기돼 온 '코어 지지층 이탈' 우려까지 수치로 확인되면서 대통령과 여당 모두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한 40.2%로 나타났다. 6주 연속 하락이자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2.8%포인트 오른 56.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6.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2%포인트)를 크게 벗어났고, 4주째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40.2%·취임 후 최저·6주 연속 하락
주간 집계로는 가까스로 40%선을 지켰지만 일간 흐름은 이미 그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4일 42.3%였던 긍정평가는 19일 41.5%에서 20일 38.7%로 떨어졌고, 21일에도 39.0%에 머물렀다. 조사 후반 이틀 연속 30%대를 기록한 만큼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주 주간 조사에서 4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락 곡선은 6주째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 7월 둘째 주 48.9%였던 긍정평가는 이후 48.4%→46.3%→45.9%→43.3%→43.0%→40.2%로 매주 내려왔다. 6주 동안 8.7%포인트가 빠졌다. 취임 후 최고치였던 지난 4월 셋째 주 65.5%와 비교하면 넉 달 만에 25.3%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 등으로 커진 부동산 정책 불신에 더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겹악재 만큼이나 여권에 더 뼈아픈 수치는 권역별 조사에서 포착됐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의 진원지는 부동산 민심에 민감한 서울과 수도권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전통적인 여권 텃밭인 호남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권역별로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 35.3%, 인천·경기 39.2%, 대전·세종·충청 38.6%, 부산·울산·경남 35.9%, 대구·경북 33.3%로 호남을 제외한 권역에서 30%대에 머물렀다. 특히 수도권의 하락세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은 36.8%→36.2%→35.3%로 3주 연속, 인천·경기도 8월 첫째 주 44.1%에서 41.5%→39.2%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그동안 이 같은 수도권 이탈 속에서도 전체 지지율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곳은 호남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국 권역 가운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곳은 호남이 유일했다. 그러나 호남 지지율 역시 한 주 만에 8.8%포인트 급락한 64.7%를 기록했다. 전국 권역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불과 2주 전 70.7%로 70%선을 지켰던 점을 감안하면 핵심 지지 기반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난 셈이다.

호남서 대통령·민주당 동반 급락
정당 지지율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욱 부각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6.0%포인트 급락한 41.9%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오른 37.6%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4.3%포인트로 좁혀져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안으로 들어왔다. 직전 조사에서 14.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불과 한 주 만에 10.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민주당의 하락 역시 텃밭에서 두드러졌다. 호남에서 21.2%포인트 급락한 55.7%로 낙폭이 가장 컸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6.5%포인트 하락한 36.8%, 대구·경북에서는 14.1%포인트 떨어진 29.0%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3.6%포인트 하락한 38.2%로 집계되면서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37.8%)과 사실상 차이가 사라졌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13.5%포인트 오른 52.4%, 대전·세종·충청에서 11.8%포인트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에서도 10.1%포인트 오른 22.3%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에서 양당 지지율이 동시에 반대 방향으로 크게 움직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봉합되지 않은 여당 내부 갈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8·17 전당대회로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이틀 만인 지난 19일 김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등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갖고 '원팀'을 주문했지만, 불과 하루 뒤 김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공개 반발하면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리얼미터 역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소멸한 데다 당내 갈등이 노출된 점 등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통령 지지율 30%대는 그 숫자의 상징성이 남다른 만큼 정부·여당의 위기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24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앞자리가 3이 되면 또 다른 차원이 벌어질 것이다. 정부·여당에서도 긴장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탄핵으로 시작한 뒤 조국 사태가 벌어지고 나라가 어수선하게 된 문재인 정부랑 타임라인이 비슷하다. 지금 상황이면 민주당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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