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정부, 나라 발전·국민 삶 향상 목표 같다”[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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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기본적으로 목표 지점은 같습니다. 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국민 삶의 질이 나아져야 합니다. 다만 그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중앙정부도 더 유연해야 합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야당 출신 광역단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협력에 대해 "정당의 색깔이나 철학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결국 시민들의 심판으로 평가를 받고 다음 선거에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35년 가까이 근무했고, 10여년간 지역구 국회의원도 하면서 지방행정을 경험하고 민심과 소통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 덕분에 시장직도 어색하거나 미지의 세계라고 느끼지 않고 '준비된 시장'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중앙정부·국회와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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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시장이라고 자신…TK 통합해야”
민생경제 회복 및 대구 경제 대개조 추진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헤럴드경제 대담=신대원 정치부장, 정리(대구)=정석준·김병진 기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기본적으로 목표 지점은 같습니다. 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국민 삶의 질이 나아져야 합니다. 다만 그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중앙정부도 더 유연해야 합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야당 출신 광역단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협력에 대해 “정당의 색깔이나 철학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결국 시민들의 심판으로 평가를 받고 다음 선거에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헤럴드경제는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추 시장을 만나 시정활동 계획과 주요 정책, 포부에 대해 들었다.
추 시장은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총무처를 시작으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를 거치며 최일선에서 대한민국 나라 살림을 챙겼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후 대구 달성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다시 윤석열 정부에서는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국회 복귀 이후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원내사령탑 임무와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35년 가까이 근무했고, 10여년간 지역구 국회의원도 하면서 지방행정을 경험하고 민심과 소통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 덕분에 시장직도 어색하거나 미지의 세계라고 느끼지 않고 ‘준비된 시장’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물음에는 “100% 찬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산업, 문화, 생활권에 대한 공간 재배치를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는데 좁은 행정 구분에 매몰돼 있어서 발전을 제약한다”며 “지역 여론이 통합을 원하면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시장 취임 두 달 소회를 말씀해달라.
▶저를 믿고 대구시정을 맡겨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 후 가장 집중한 것은 ‘현장과 시민 중심 소통’이다. 기업과 산업현장부터 시장·골목·쪽방촌까지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가장 절박한 요구는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경제계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했다. 단기적으로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도시락 간부회의와 ‘2분 핵심 보고’를 도입하는 등 형식적인 절차도 줄였다. 시민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와 관행을 걷어내겠다.
-대구시장으로서 새롭게 체감한 지역 현안은 무엇이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 경제 대개조’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살피고 하반기 민생 추경 등을 통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지원을 확대하려 한다.
근본적으로는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 기계·금속·섬유·부품 등 기존 주력산업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하는 AX(AI 전환)를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돈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겠다.
-시정 비전으로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제시했다. 여기에 담긴 시정 철학과 앞으로 4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는.
▶기존 틀과 관행에서 벗어난 변화가 대구의 저력을 다시 깨우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변화가 도시 경쟁력과 경제, 일자리,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에 담았다.
AI·로봇·미래 모빌리티·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 투자를 이끌고 청년들이 대구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민생 회복 정책도 병행하겠다. 4년 뒤 ‘대구 경제의 성장판을 열고 민생을 살린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시장 직속 청년특보를 신설하며 청년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년특보의 역할은.
▶청년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로 세우기 위해 시장 직속 청년특보를 신설했다. 공개 모집을 거쳐 박성민 청년특보가 지난 10일 임용됐다.
지역 청년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제안을 듣고 관련 부서와 협의해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기존 청년정책에 대한 현장 반응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겠다.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둘 정책은.
▶청년들이 대구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AI·로봇·미래 모빌리티·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해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겠다.
주거·생활·문화 등 정주여건도 개선하려 한다. 2027년부터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전입한 청년에게 최초 20만원, 6개월간 주소를 유지하면 추가 1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정착지원금’을 추진한다. 문화·여가·자기계발 비용을 지원하는 ‘D-청년패스’도 도입하겠다.
-대구가 첨단산업 경쟁력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어떤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인가. 또 정부와 기업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낼 계획인가.
▶자동차·기계·부품·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미래모빌리티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 제조기업의 생산현장에 AI를 접목하는 AX 대전환도 추진한다.
시장 직속 ‘AX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성알파시티와 성서산단을 연계해 기업의 AI 도입과 실증을 지원하겠다. 반도체는 대구·경북의 산업 생태계와 밸류체인을 활용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
대기업과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단’도 준비 중이다. ‘규제 & 기업애로 119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현장 애로와 불필요한 규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겠다.
-최근 신세계사이먼과 토지매매계약 체결로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투자의 의미와 기대 효과는.
▶지난해 12월 투자협약이 7개월 만에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은 현재 건축설계 중이며 내년 4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아울렛이 들어서면 안심뉴타운이 쇼핑·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생활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과 연간 6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도 예상한다. 지역 소비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쇼핑·외식·문화·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소비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대구시는 인허가와 교통·기반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어떤 변화를 가져오나.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역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전략적 과제다. 통합신공항과 2차 공공기관 유치, 미래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산업·교통·인재·관광·의료 자원을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활용할 수 있다. 대구의 도시 역량과 경북의 산업·농업·관광 기반을 결합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광역교통망과 신공항 연계 산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대구의 강점으로 의료관광과 문화산업이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의료관광 산업을 회복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되찾겠다. 2025년 대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성장률은 31.4%로 전국 평균 71.7%에 미치지 못했다. 의료기관·유치업체 연계를 강화하고 시장도 동남아에서 북미까지 확대하겠다. AI 기반 유치 플랫폼 등을 구축해 2030년 외국인 환자 6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겠다.
문화 분야에서는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등 기존 자산을 활용할 구상이다.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조성하고 국립오페라단 유치도 추진하겠다. 게임·웹툰 분야에서는 2027년 개소 예정인 대구 글로벌웹툰센터를 포함한 ‘D-콘텐츠 생태계 거점’을 구축해 창업부터 제작·투자·해외진출까지 지원하려 한다.
-통합신공항 등 대형 사업은 중앙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인가.
▶지역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대구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중앙정부·국회와 협력하겠다.
경제부총리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대형 사업을 성사시키려면 정치적 구호보다 논리와 경제적 타당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경험했다. 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 광역철도, AI·로봇·미래모빌리티 사업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왜 필요한지를 정부와 국회에 적극 설명하겠다.
특히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만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주요 현안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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