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머스 크로니클] 엔비디아, 한국서 자율주행 인력 채용…알파마요 상륙 초읽기

강주현 2026. 8.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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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도로 시험 운전자ㆍ엔지니어 잇단 모집…배경은 현대차 협력 거론
25일 알파마요 개발자 기조연설ㆍ26일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 ‘주목’

엔비디아가 지난 6월 GTC 타이베이에서 공개한 알파마요 2 슈퍼(Alpamayo 2 Super) 이미지./사진: 엔비디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델 '알파마요'로 대표되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에 상용화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엔비디아가 국내에서 자율주행 실도로 테스트 인력을 잇달아 모집하면서다. 엔비디아 기술을 도입하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24일 채용 업계에 따르면 HR 대행사(채용대행 기업) 아데코코리아는 ‘엔비디아(NVIDIA) 자율주행 프로젝트’란 내용의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직무는 자율주행차(AV) 시험 운전자, 시험 담당 엔지니어, 테스트 오퍼레이터(시험 운영 담당자) 등이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며 차량 운영과 주행 데이터 수집, 시스템 점검을 통해 자율주행 성능을 검증하고 데이터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매일 차량 사전 점검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기본 보정(캘리브레이션), 시험 절차 운영, 데이터 품질 관리 등도 담당한다.

자격 요건도 실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운전면허와 3년 이상 운전 경력을 기본으로, 자율주행 관련 주행 테스트 통과와 리눅스 등 운영체제 활용 능력을 요구했다. 우대 조건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LKAS)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경험 등이다.

근무지는 경기 성남시로, 앞서 동일한 내용의 채용이 6월 19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돼 마감됐다. 이번 채용은 이달 26일 마감된다.

엔비디아 자율주행 프로젝트 모집 공고./사진: 아데코코리아 채용공고 캡쳐

엔비디아가 국내 실증에 나선 배경으로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거론된다. 현대차ㆍ기아는 레벨2(부분 자동화)부터 레벨4(정해진 영역 내 완전 자율주행)까지 자율주행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자율주행 통합 아키텍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과 알파마요 등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 차종에 탑재할 방침이다.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총괄한 박민우 현대차ㆍ기아 AVP본부장(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런 협력과 무관치 않다.

알파마요는 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주행 경로를 예측하고 판단 이유를 문장으로 설명하는 VLA(비전ㆍ언어ㆍ행동) 방식의 대표 모델이다. 기존 엔드투엔드(E2E) 방식이 돌발 상황에 취약했던 것과 달리, 알파마요는 사전에 학습하지 못한 도로 상황도 거대언어모델(LLM)의 배경지식을 활용해 해석할 수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내년 국내 도입을 예고하는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시선은 2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컨퍼런스로 향한다.알파마요 핵심 개발자인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 교수 겸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맡기 때문이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현대차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요 경영 전략을 설명한다. 앞서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박민우 사장이 2029년에 자율주행레벨2++를 적용한 ‘풀스택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를 선보인다는로드맵을 공개한 만큼, 엔비디아 협력을 포함한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도 이번에 한층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국내 자율주행 실증 인력을 향한 손짓은 엔비디아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채용 시장에는 ‘AI 트래킹 엔지니어’, ‘기술 프로젝트 매니저’ 등 자율주행 인지 설루션 개발 인력을 찾는 공고가 잇따랐다. 다만 채용 기업 정보는 ‘외국계 자율주행 기업’으로만 표기하고,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법인을 세운 웨이모를 유력 후보로 지목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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