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화 다리 놓자"·張 "정부 함께 견제"…여야대표 첫 상견례(종합)

안정훈 2026. 8.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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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24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찾아 장동혁 대표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자고 생각했다"면서 "정치가 지속되는 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두 사람이 있다면 장 대표와 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진보 야당 지도부도 함께 예방했다.

문 권한대행은 "민주·개혁·진보 정당들이 연대의 다리를 놓는다면 역시 그것은 미래를 향한 것이어야 할 것"이라며 "김 대표님과 민주당이 그 중심이 돼 우당들과 머리를 맞대 미래를 향한 진지한 국민적 숙의의 장을 함께 열어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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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장동혁 "대법관 제청 국민 편에서" 요구에 "감안하겠다"
'초과 세수 50% 중산층·서민·청년에 사용' 張 제안에 金 "전적으로 공감"
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도 예방…金 "맞춤 파트너"·범여 "연대 회복해야"
발언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예방을 받고 발언하고 있다. 2026.8.24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안정훈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24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찾아 장동혁 대표를 예방했다. 김 대표 취임 후 첫 상견례 자리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대표 간 국정 현안을 놓고 수시로 소통하자는 뜻을 전하며 협치의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자고 생각했다"면서 "정치가 지속되는 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두 사람이 있다면 장 대표와 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대화의 정례화, 상시화를 얘기하는데, 그걸 넘어서 수시화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 대표와 수시로 대화의 다리를 놓겠다 하는 데 감사하다"면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할 때는 야당과 힘을 합쳐서 그 기능을 함께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어 최근 논란이 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절차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라며 "여당 대표로서 이 문제에 있어 국민 편에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특히 2003년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과 제청을 둘러싸고 갈등한 국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임명 제청을 수용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한편으로는 정치적 결단을 요청하신 것이고, 한편으로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게 맞는 것 같다는 맥락을 담아주신 것 같다"며 "저희가 잘 감안하겠다"고 대답했다.

반갑게 악수하는 김민석-장동혁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을 방문했다. 2026.8.24 scoop@yna.co.kr

장 대표는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활용 문제를 두고는 "그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다면 국가재정법의 기본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초과 세수가 발생한다면 50% 정도는 중산층, 서민, 청년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국가 재정에 대한 투명한 통제와 그 방향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충분히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장 대표는 "최근 정부의 발표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반대로 가는 측면이 있다"며 "그것들이 뒤집힐 때는 국민에게 예상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일관성 있는 기조 위에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이 전날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두고는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세금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노력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여야가 함께하는 토론의 틀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 취임 축하 인사하는 신장식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왼쪽)가 224일 취임 인사차 국회 내 조국혁신당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24 hkmpooh@yna.co.kr

김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진보 야당 지도부도 함께 예방했다.

김 대표는 이날 혁신당 신장식 대표와 만나 양당 간의 관계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회개혁의 방향을 큰 틀에서는 공유하는 동지이고 정치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상호가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이중 당적의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제기돼 있다"며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다리"라고 짚었다.

두 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당내에서 함께하는 동지가 되건 당을 달리해서 연대하고 단일화하는 관계가 되건 원칙은 동일하다"며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함께 합을 맞춰가면 되지 않는가"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응원봉을 들었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라며 범진보 정당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표 직속의 대통합 추진단을 출범해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도모하려는 것에 대해선 "양당 사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대에서 원칙과 기준을 되살려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범여권 차원의 연대를 언급하고는 "그 정신으로 돌아가서 실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예방한 김민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진보당을 예방해 김종훈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8.24 eastsea@yna.co.kr

진보당 김종훈 대표도 대통합 추진단이 출범한 것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대선 때부터 민주당과 개혁 4당은 큰 틀의 연대 방안을 논의했고 합의한 바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당시 합의가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며 연대가 유명무실해진 데 있다"며 "이미 합의된 사안부터 각 당의 담당자가 마주 앉아 점검하고 실질적 연대를 복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에 대해 "빛의 혁명 과정에서의 연대나 합의가 실제로 제도 개선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을 저는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제도 개선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을 앞둔 상태에서의 합의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며 "큰 틀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굉장히 잘 합이 맞을 수 있는 맞춤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기본소득당 문미정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선 "기본소득당의 성장과 발전은 어떻게 보면 기본소득당만의 몫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을 포함한 우리 사회 진보적인 세력들 모두의 숙제"라고 말했다.

문 권한대행은 "민주·개혁·진보 정당들이 연대의 다리를 놓는다면 역시 그것은 미래를 향한 것이어야 할 것"이라며 "김 대표님과 민주당이 그 중심이 돼 우당들과 머리를 맞대 미래를 향한 진지한 국민적 숙의의 장을 함께 열어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개혁신당의 요청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개혁신당은 예방 일정을 취소한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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