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파모 넘어 '모두의 AI'로"…유경상 AI CIC장 "지능의 개선 루프가 핵심"

김성현 2026. 8.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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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상 SKT AI CIC장 [사진=SKT]

SK텔레콤이 688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독자 AI 모델 'A.X K2'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3차 단계에 진출한 가운데, 유경상 SKT AI CIC장이 이를 넘어 전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AI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 CIC장은 24일 SKT 뉴스룸 칼럼을 통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추론의 경제성, 서비스 완성도, 신뢰가 결합된 '지능의 개선 루프'가 향후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런티어 모델을 향한 연구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이제는 확보한 지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포하고 실제 문제 해결로 전환하는지가 경쟁력을 가른다고 진단했다.

유 CIC장은 A.X K2의 독파모 3차 진출에 대해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국방 제조 법무 세무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함께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모델을 보유하는 것과 수천만 명이 매일 신뢰하고 쓰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강조했다.

추론 경제성 확보 방안으로는 △요청마다 매개변수 일부를 선택 활성화하는 MoE(전문가 혼합) 구조 △질문 난이도에 따라 사고 깊이를 달리하는 추론 방식 △품질을 유지하며 서빙 효율을 높이는 경량화·가속 기술 △간단한 질의는 경량 모델이, 복잡한 과업은 대형 모델이 처리하도록 배분하는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여기에 메모리 계층 관리와 연산 자원 배치 등 시스템·반도체 수준의 최적화까지 더해져야 전 국민 규모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유 CIC장은 향후 AI 경쟁의 핵심을 '가장 빠른 지능의 개선 루프'로 규정했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실패 지점을 발견해 평가·학습 신호로 만들고 모델과 서비스를 개선해 재배포하는 사이클의 속도가 경쟁력을 가른다는 것이다.

유 CIC장은 AI 서비스의 다음 단계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실행하고 결과를 내는 AI로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에이전트 시대에는 개별 모델의 정답률만으로 서비스 품질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계획·검색·도구 호출·실행이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작은 오류도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사용자 의도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성공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AI'는 SKT가 금융 모빌리티 미디어 교육 의료 공공 세무 돌봄 등 분야별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유 CIC장은 SKT의 역할이 모든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의도를 최적의 모델·기술·전문 서비스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터'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확장 방향으로는 금융 모빌리티 미디어 교육 건강 등 일상 영역에서 시작해 청년 소상공인 시니어 등을 위한 세무 행정 돌봄 등 전문 영역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신뢰성 확보와 관련해 유 CIC장은 모델 최적화 및 서빙 가속 기술로 응답 속도를 확보하는 한편, 모델 품질에 대한 객관적 평가, 상시 AI 레드티밍,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과 가드레일을 통해 위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인정보·민감정보를 안전하게 다루는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 CIC장은 "신뢰는 위험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위험을 다루는 능력으로 정의될 필요가 있다"며 "위험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영향 범위를 제한하고, 문제가 생기면 신속하게 복구하며, 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는 능력이 책임 있는 AI 운영의 본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