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어' 美 앤트로픽 IPO 임박⋯SKT 주가 92% '껑충'

성진우 2026. 8. 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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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분 투자했던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하면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실적 정상화와 AI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은 SK텔레콤 기업가치 리레이팅의 추가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 외 다수 국내 대형 테크 기업들도 앤트로픽 주요 투자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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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운영사 앤트로픽, 내달 상장 전망⋯몸값 2조佛 거론
SKT, 2023년 초기 지분 투자⋯최대 수혜주 부각
장부가액 최대 7조 '잭팟' 가능성⋯사업협력 기대도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SK텔레콤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분 투자했던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하면서다. 조 단위 평가손익 '잭팟'에 향후 사업 협력 확대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단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2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00원(2.35%) 오른 10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3.90%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올 들어 SK텔레콤 주가는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는 5만3000원이었다. 이후 직전 거래일(10만3700원)까지 약 8개월 만에 92.83% 뛰었다. 이달에만 25.55% 올랐다.

앤트로픽 IPO 최대 수혜주

SK텔레콤은 클로드 운영사 앤트로픽의 IPO가 가시화되면서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추가 투자도 감행했다. 앤트로픽 주식 15만7189주를 약 1339억원에 확보했다. 올 6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앤트로픽 보유 주식은 총 386만330주로 늘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 예비 신고서(S-1)를 제출한 상태다. 미국은 성장기업에 한해 상장 신고서를 비공개로 먼저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단계를 거친 뒤 신고서가 공개 전환되면 회사는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식이다.

업계에선 이달 말 정식으로 앤트로픽 상장 신고서가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이르면 오는 9~10월 상장이 가능하다. 앞서 앤트로픽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으로 구성된 주관사단을 꾸렸다.

SK텔레콤이 최초 지분 투자한 이후 앤트로픽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5월 진행한 펀딩 라운드에서 이미 9650억달러(약 1338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쟁사인 오픈AI가 같은 해 3월 평가받은 몸값 852억달러(약 117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시에 성장세도 매섭다. 앤트로픽은 올 2분기 잠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배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773조원)까지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현실화하면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한 스페이스X(1조7700억달러)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앤트로픽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증권가는 현재 기업가치로만 산정해도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장부가액은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지분율을 약 0.3%, 평가 가치를 29억 달러로 추정했다. 당시 환율 기준 약 4조3500억원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은 4조원 가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추정치는 3조원대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IPO를 통해 실제 2조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지분 가치는 7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 주가 수준은 유무선 통신 사업 가치 15조원과 앤트로픽 지분 가치 4조원만 반영된 상태"라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AI데이터센터(AIDC) 사업 가치를 고려한다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실적 정상화와 AI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은 SK텔레콤 기업가치 리레이팅의 추가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뒤늦게 지분 투자 합류, K테크 기업도 '주목'

SK텔레콤 외 다수 국내 대형 테크 기업들도 앤트로픽 주요 투자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SK텔레콤보다 투자 시점이 늦단 점에서 지분 차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지난 5월 앤트로픽 시리즈H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앤트로픽은 미국 마이크론을 비롯해 양사를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공식 발표한 상태다. 앤트로픽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LG CNS도 앤트로픽 관련주로 거론된다. 지난 2023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앤트로픽에 투자했다. 향후 클로드 기반의 기업용 인공지능전환(AX)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가 외부 벤처캐피탈(VC)을 통해 앤트로픽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이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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