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2만명 몰린 카스쿨 페스티벌, 온몸으로 즐긴 여름 현장

신단아 기자 2026. 8.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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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서 열린 오비맥주 ‘2026 카스쿨 페스티벌’
올해로 4회째… 역대 최다 관람객 2만여 명 방문
산다라박, 소녀시대 효리수, 하이라이트 등 K팝 공연
카스쿨라이드, 스웨그샵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오비맥주 ‘2026 카스쿨 페스티벌’ 현장. (신단아 기자)

“비 오는데 더 신났어요. 원래 물 맞으려고 온 거잖아요. 오히려 오늘 분위기와 더 잘 맞는데요?“

지난 22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오비맥주 ‘2026 카스쿨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30대 여성 관람객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입을 모았다. 우비를 챙겨 입고 ‘프레시 스테이지‘ 앞을 지킨 이들은 “빗물과 물대포가 섞여 오히려 시원함이 배가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카스는 올여름 주요 페스티벌 현장을 잇따라 찾았다.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어 이날 카스쿨까지 참여하며 여름 성수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그중에서도 카스쿨은 카스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자체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카스쿨은 음악에 워터쇼와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더해 ‘카스의 여름’을 하나의 축제 형태로 구현했다.

대형 워터 슬라이드 ‘카스쿨 라이드’ (신단아 기자)
물놀이를 즐기는 청년들. (신단아 기자)

올해 카스쿨의 얼리버드 티켓은 약 2000장이 판매 시작 45초 만에 판매되며 행사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년 약 1만5000명이 방문했던 행사에는 지난해 약 2만명이 찾았고, 올해 역시 2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규모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랜드는 종일 빗줄기가 오갔지만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오히려 워터쇼와 빗줄기가 겹치면서 관람객들은 더 과감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산다라박, 소녀시대 유닛 효리수, 하이라이트 등이 오른 ‘프레시 스테이지’는 대규모 워터 시스템과 K팝 공연이 어우러진 메인 무대로, 카스쿨 특유의 청량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무대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관람객들에게 닿을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비를 입은 관람객들은 비를 피하기보다 두 팔을 들어 올리거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젖은 머리를 털어내면서도 공연이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꺼내 무대를 촬영하기 바빴다. 

여자친구와 함께 카스쿨을 찾은 20대 관람객은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시 왔다”며 “카스쿨을 오면 확실히 여름이라는 게 실감이 나서, 내년에도 일정이 맞으면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레시 스테이지가 대규모 워터쇼와 K팝 공연으로 축제의 중심을 맡았다면, 삼천리 대극장에 마련된 레몬 스테이지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터치드, 소수빈, 루시 등이 무대에 올라 메인 무대와는 결이 다른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구별 무대의 ‘제로 스테이지’에서는 국내 DJ들의 논스톱 디제잉으로 EDM 파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만 무려 30개 팀의 아티스트가 무대를 채웠다.

고글과 티셔츠를 꾸밀 수 있는 ‘스웨그샵’ (신단아 기자)
고글과 티셔츠를 꾸밀 수 있는 ‘스웨그샵’ (신단아 기자)
F&B 존. (신단아 기자)

공연 사이사이에는 체험형 콘텐츠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형 워터 슬라이드 ‘카스쿨 라이드’를 비롯해 직접 고글과 티셔츠를 꾸밀 수 있는 ‘스웨그샵’,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스타일링 라운지’,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텐텐 오락실’ 등이 마련됐다.

스타일링 라운지에서 나온 20대 여성 관람객의 얼굴에는 반짝이는 별 모양의 포인트 메이크업이 돋보였다. 푸른색을 중심으로 꾸민 메이크업은 카스의 청량한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그는 얼굴을 가리키면서 “여기서 직접 메이크업을 받았다”면서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체험존이 마련돼 있어서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주류 브랜드 페스티벌답게 먹거리도 눈에 띄었다. 프레시 스테이지 인근에는 푸드트럭 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다양한 F&B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와 ‘이지큐알’이 연계된 QR 주문 픽업존이 마련돼 대기 시간을 줄였고, ‘자이언트 버킷’ 등 전용 메뉴로 초신선 카스 생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결국 카스쿨은 맥주를 알리는 행사를 넘어 소비자가 카스라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도록 만드는 공간에 가까웠다. 여름철 소비자가 모이는 축제 현장에 카스가 직접 들어가 음악과 물, 먹거리와 체험을 하나로 묶으면서 브랜드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는 방식이다.

‘2026 카스쿨 페스티벌’의 저녁 현장. (신단아 기자)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음악이 멈추자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젖은 옷과 신발을 신은 채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축제를 끝낸 아쉬움이 더 짙게 묻어났다. 비까지 축제의 일부가 된 이날, 카스쿨은 여름을 시원하게 즐긴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카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객들이 음악과 워터쇼, 초신선 생맥주가 어우러진 카스만의 시원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음악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접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단아 기자 shinda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