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학부모도 연차 내고 수해 복구…거제 장평초 개학 준비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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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부지역을 강타한 극한호우가 발생한 지 8일째인 24일 오전 11시께 경남 거제시 장평초등학교.
원래 일정대로라면 하루 뒤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해야 할 학교에서는 이날 수해 흔적을 지우기 위한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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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미복구·운동장도 출입 어려워…외포초·명사초도 개학 연기

(거제=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경남 남부지역을 강타한 극한호우가 발생한 지 8일째인 24일 오전 11시께 경남 거제시 장평초등학교.
원래 일정대로라면 하루 뒤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해야 할 학교에서는 이날 수해 흔적을 지우기 위한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학교는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보면서 당초 25일이었던 2학기 개학일을 28일로 사흘 늦췄다.
이날 거제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른 무더위에도 학부모 20여명과 교사 30여명은 목에 수건을 두른 채 물청소를 하며 바닥과 창틀 곳곳에 남은 흙과 먼지를 닦아냈다.
호우 피해 이후 지난 주말까지는 자원봉사자와 육군 39사단 장병들이 복구를 도왔다. 이날부터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중심이 돼 작업을 이어갔다.
한 학부모는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금까지 도와줘 정말 고마웠다"며 "학부모들도 단체 대화방에서 복구 작업에 참여하자고 의견을 모아 연차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진 복구 작업에도 학교 곳곳에는 수해 흔적이 남아 있었다.
운동장 전체를 뒤덮었던 질퍽한 진흙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곳곳에는 흙더미가 쌓여 있었고 나뭇가지 등 각종 잔해도 뒤섞여 있었다.
본관 1층 전산실은 침수 피해로 마룻바닥을 모두 뜯어내 회색 시멘트 바닥과 배관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도서관과 복도 곳곳에는 흙탕물이 지나간 흔적이 남았고, 마른 모래와 먼지가 날렸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직 복구 작업이 한창인 만큼 개학을 조금 더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선영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연차를 내면서까지 복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복구가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현장에는 먼지가 계속 날리고 있어 곧바로 수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구 인원도 많지 않아 아이들이 지나다닐 통행로까지 제대로 정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급식실도 아직 복구되지 않아 위탁업체에서 도시락을 받을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예정대로 28일 개학하되 침수 피해를 본 1층 학급은 2층으로 옮겨 수업하고, 피해 공간 복구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장평초 관계자는 "28일까지 학교를 완벽하게 복구하기는 어렵겠지만 필요한 공간부터 정비하고 있다"며 "운동장에는 유리 파편 등이 남아 있어 당분간 출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도서관 등은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거제지역 다른 학교들도 개학 일정을 조정했다.
본관과 급식소가 침수된 외포초등학교는 당초 25일 개학할 예정이었으나 27일로 미룬 데 이어 복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31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본관과 별관, 운동장, 급식소 등이 침수된 명사초등학교도 오는 31일로 개학을 미뤘다.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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