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율주행 AI 실증 확대…대규모 주행데이터로 성능·범용성 확보

이병구 기자 2026. 8.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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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실증규모와 지역을 대폭 확대해 주행데이터를 확보하고 국산 자율주행 AI 성능과 범용성을 확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서면으로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안)' 등 총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급자와 이용자, 사회가 AI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함께 고려할 핵심 가치를 한국의 사회적 맥락에서 제시하는 자율규범이다.

AI가 고도화되고 활용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안전·신뢰 문제와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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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자동차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한 대표적인 피지컬AI 산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실증규모와 지역을 대폭 확대해 주행데이터를 확보하고 국산 자율주행 AI 성능과 범용성을 확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서면으로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안)' 등 총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은 자동차와 AI가 결합한 대표적인 피지컬AI 산업이다. 피지컬AI는 지능을 담당하는 AI에 센서를 통한 지각,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통한 행동을 더한 개념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AI를 하드웨어와 결합해 행동까지 할 수 있는 AI다.

자율주행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상용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 정부는 기술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시작된 자율주행 실증 규모와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대규모 주행데이터를 확보해 국산 자율주행 AI의 성능과 범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운수업계·노조·자율주행기업·플랫폼 업계 등이 참여하는 이익공유 기반의 상생모델을 마련하고 보험·관제·차량관리·정비 등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장에는 안전운행과 신속한 사고대응을 위한 체계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과기정통부·산업부·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자율주행 기술개발·실증·법제도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통해 범정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안)'도 심의·의결됐다. 공급자와 이용자, 사회가 AI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함께 고려할 핵심 가치를 한국의 사회적 맥락에서 제시하는 자율규범이다.

AI가 고도화되고 활용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안전·신뢰 문제와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계승하면서 '인공지능기본법' 시행 등 달라진 제도 여건을 반영해 윤리원칙 제정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 초안 공개 이후 산업계·시민사회·학계·관계부처와 일반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116건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했다.

윤리원칙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 등 3대 가치와 인간중심성,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성·포용성, 책임성, 안전성, 신뢰성, 투명성 등 7대 원칙으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AI 활용이 이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된 만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각 주체가 지켜야 할 원칙을 담았다"며 "공급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윤리와 역할도 함께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I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차별화된 책임과 AI의 평화적 사용 촉구 등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윤리원칙 해설서와 분야별 자율점검표, 대상별 윤리교육 교재 등을 마련해 보급하고 점검·보완하면서 국제사회에도 공유·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 안건인 '딥테크 창업 활성화 전략(안)'에는 딥테크 창업의 핵심 요소인 기술, 연구자, 투자·보육 시스템이 적시에 결합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활성화 전략은 '7대 SEED'로 창출된 성과를 신속하게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딥테크 실증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핵심 분야별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7대 SEED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양자, 첨단바이오 등 정부에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7대 첨단기술이다. 

연구자의 창업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창업 과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제공하고 선배의 혁신 자산이 후배에게 연결되는 딥테크 창업가 네트워크 모델을 확산한다.

또 딥테크에 특화된 초장기 펀드를 조성하고 첨단바이오, 화합물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분야에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우수한 대학·출연연·민간의 엑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을 딥테크 투자·보육 전문회사로 육성해 장기 회임기간이 필요한 딥테크 분야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경쟁의 진정한 성과는 우수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현장과 국민 일상에서 활용되는 AI를 구현하는 데 있다"며 "AI 확산과 함께 안전성과 신뢰 확보를 위한 윤리 원칙도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술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발표한 7대 SEED 프로젝트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혁신의 미래기술 씨앗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전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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