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중국행·김영록 나주 정착…‘통합 주역’ 엇갈린 행보

정성현 기자·연합뉴스 2026. 8.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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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내달 칭화대 유학…AI·자율주행 공부
김영록, 나주 정착 이어가…한전 사장·총선설도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판영석 기자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이끈 강기정 전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 전남지사가 퇴임 이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 전 시장은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고 김 전 지사는 나주에 거처를 마련한 뒤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기정, 중국서 AI·자율주행 공부
2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강 전 시장은 다음 달 중국 베이징 칭화대로 떠나 AI와 자율주행 등 미래산업 분야를 공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임기를 마친 뒤 광주 자택에 머물러온 강 전 시장은 최근까지 휴식을 취하며 중국행을 준비해왔다. 그는 "자유롭게 자율자동차와 모빌리티 분야를 공부하려고 한다"며 "지금은 개혁보다 통합의 시기로, 통합이 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전 시장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과거 국회의원을 지낸 광주 북구갑 출마설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중국 유학을 택하면서 당분간 정치 행보보다는 재충전과 공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정신헌법전문수록개헌국민추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이 연 5·18정신 헌법전문수록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록, 나주 정착…향후 거취 관심
반면 김 전 지사는 퇴임 직후 나주로 거처를 옮겨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완도 출신인 김 전 지사는 해남·완도·진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퇴임 이후 고향이 아닌 나주를 새 생활 근거지로 택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받아왔다.

김 전 지사는 나주 정착 배경에 대해 "전남광주의 중심이 나주이고 도지사 출신이 광주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나주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자신의 SNS를 통해 나주 생활을 소개하는 등 지역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나주·화순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의 수도권 이동설과 맞물려 김 전 지사의 해당 지역구 출마설이 확산됐지만, 신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한전 사장 선임이나 차기 총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행정통합을 이끈 상징성이 큰 만큼 향후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현재로서는 이후 활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