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 사로부터 약 2309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사진은 LS일렉트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북미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전력설비 공급에 나선다. 기존 계약 물량이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약 2309억원(미화 1억6572만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체결한 기존 공급 계약의 물량이 고객사 요청에 따라 확대된 것이다. 당시 LS일렉트릭은 해당 빅테크 기업과 1064억원(약 7043만달러) 규모의 38kV급 고압 배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공급 물량이 늘면서 계약 금액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계약 기간은 최초 계약일인 지난 6월 8일부터 2027년 1월 30일까지다. 계약 금액은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말 연결 매출액 대비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기준인 2.5%(약 1241억원)를 웃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추가 수주가 앞선 데이터센터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쌓은 고객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과 짧은 납기 조건을 충족하면서 전력설비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의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등 현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기존 교류(AC) 기반 전력설비를 넘어 직류(DC) 배전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배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