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화 K9 자주포' 시제품 선정, 獨·佛 외교 실패…서방 방산동맹 중대 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유럽의 쟁쟁한 방산 명가들을 제치고 최종 승기를 잡았다.
24일 프랑스 외신 및 외교가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모바일 타격 포병(MTC)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으 K9 MH를 선정했다.
미국까지 K9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럽 방산 업계의 입지는 한층 더 축소될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억6290만 달러 규모 MTC 사업 낙찰… 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통 방산 강자 배제
미국 내 현지 생산·공급망 구축이 승건… 한·미 전략적 군사 밀착 가속화

[더구루=문가용 기자]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유럽의 쟁쟁한 방산 명가들을 제치고 최종 승기를 잡았다. 단순 무기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위산업의 주도권이 전통적 대서양 동맹에서 한미 중심 태평양 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프랑스 외신 및 외교가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모바일 타격 포병(MTC)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으 K9 MH를 선정했다. 이번 계약은 시제품 6대 제작과 향후 12대 추가 옵션을 포함, 최대 2억629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다.
이번 입찰에서 미국 육군은 프랑스 카이사르(CAESAr), 독일 RCH155, 영국 아처(Archer),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의 시그마(Sigma) 등 서방을 대표하는 자주포 체계들을 모두 탈락시켰다. 특히 프랑스 KNDS와 미국 레오나르도 DRS,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형성한 대서양 방산 연합체마저 고배를 마신 것이 서방 방산업계는 물론 외교가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육군의 이번 결정에는 단순 기술적 성능 외 '현지화 및 주권적 공급망 확보' 능력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미군은 과도한 기술 이전이나 해외 부품 의존도가 높은 전략보다는 미국 영토 내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요구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 한화디펜스 USA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시험 및 통합 시설을 전격 개소하며 미국 내 자체 공급망을 빠르게 다졌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 USA 대표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첨단 제조 공정을 미국에 이식해 미국 본토 내 자체적인 방산 생산 역량을 창출하는 것이 한화의 핵심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 육군의 XM2001 크루세이더, ERCA 등 자체 자주포 개발 사업이 연달아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검증된 대량 양산 능력과 높은 가동률을 입증한 K9의 실전 운용 실적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K9 자주포 체계는 이미 한국을 포함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호주 등 세계 11개국에 도입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나토 균열 우려 속 심화되는 한·미 밀착
경제 및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 육군의 이번 선정이 미·중 갈등 및 대만해협·남중국해를 둘러싼 아태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감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미국 육군이 한국군과 동일한 화력 체계를 채택함으로써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서 유사시 연합 작전 수행 및 군수 상호운용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대서양 동맹 내부의 시선은 복잡하다. 나토가 장비 표준화를 추진하는 와중에 미국이 유럽 핵심 방산 기업들을 배제하고 아시아 업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역설적이다. 이미 폴란드, 튀르키예, 노르웨이 등 나토 다수 회원국이 K9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어서다. 미국까지 K9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럽 방산 업계의 입지는 한층 더 축소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계약은 미국 방산 시장의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한 유럽 국가들에게 재정적·외교적 타격을 안기는 동시에, 한·미 군사 안보 축이 경제·산업 협력 수준으로 깊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SK팜테코, CPHI 밀라노 2026 참가…글로벌 수주전
- [단독] 인도 세무 당국 꺾은 포스코인터, 194억 세금 분쟁서 '한판승'
- 테슬라 사이버캡, 내달 공식 출격…텍사스 오스틴에서 론칭 행사
- 멕시코, 대미 무역협상 관련 “車·철강 관세, 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의 인하 기대”
-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세부 문구서 합의 무너져"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日서 '마뗑킴'과 콜라보…뷰티·패션 결합
- LG엔솔 냉철한 판단 "전고체, 대형화 양산 한계…스마트폰 먼저 상용화"
- ASML DUV까지 통제 나서는 미국…대중국 반도체 통제망 지속 강화
- '美 유통망 구축' 컬리, 북미 간편식 공략…셰프 정호영과 맞손
- 한국 개미들, 하락장에도 연 40~50% ELS로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