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3인 압축 '코앞'…권광석 등 외부 인사 포함될까

문룡식 기자 2026. 8.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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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에서 3명으로 압축하는 2차 숏리스트 선정이 이번 주로 다가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회장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지만, 외부 인사가 최종 3인 후보에 진입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KB금융 회추위가 개편한 외부 후보 평가 제도가 실제로 효용성을 발휘했는지 증명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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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차 숏리스트 발표…양종희 연임론 속 내부·외부 경합
개편된 평가제 속 권광석 등 외부 후보 진입 여부 '눈길'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에서 3명으로 압축하는 2차 숏리스트 선정이 이번 주로 다가왔다. 

현직인 양종희 회장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외부 인사들이 최종 3인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7일 숏리스트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내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와 평가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명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현재 1차 숏리스트에 오른 6인의 후보군은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 후보로는 양종희 현 회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디지털·IT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본인 요청으로 신원이 비공개된 외부 인사 1명이 포함됐다.

특히 권 전 행장의 경우 통상 외부 후보들이 부담감 등으로 신원 비공개를 요청하는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성명과 이력을 공개하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계열에 국한되지 않은 금융업 전반의 풍부한 경험과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강점으로 내세운 정공법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이 그룹 경영 성과와 실적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최종 3인 진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양 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어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양 회장과 겨룰 나머지 2자리를 누가 채우느냐에 쏠려있다. 특히 외부 출신인 권 전 행장과 비공개 외부 후보 1명이 최종 3인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과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을 거치며 은행, IB(투자은행), PE(사모펀드) 등 금융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사다. 특정 금융사 색채에 편중되지 않고 자본시장과 공제사업을 두루 거친 만큼, KB금융 사업 다각화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다.

KB금융 회추위는 이번 승계 절차에서 외부 후보 불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 경영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사전 간담회를 신설하는 등 평가 제도를 개선했다. 그런 만큼 실제 외부 후보가 최종 관문을 통과하는 사례로 이어질지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전 행장이 2차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면 KB금융 지배구조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외연 확장성이 한층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부 후보들 간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은행 경영과 일선 영업·재무 현장을 두루 거친 이재근 부문장을 비롯해 그룹의 주요 M&A(인수합병)과 중장기 전략, 플랫폼 전환을 주도해 온 이창권 부문장, 그리고 은행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지주 재무총괄까지 거친 이환주 행장 등이 각자의 강점과 통합형 경력을 바탕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차 숏리스트 결과는 향후 KB금융의 지배구조 구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직 회장과 내부 인사 위주로 3인이 구성될 경우 경영 연속성과 승계 안정성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권 전 행장 등 외부 후보가 포함된다면 내부 후보와 외부의 시각이 대립하는 치열한 검증 구도가 형성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회장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지만, 외부 인사가 최종 3인 후보에 진입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KB금융 회추위가 개편한 외부 후보 평가 제도가 실제로 효용성을 발휘했는지 증명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