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경남의 대학·기업과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박상후 부산대 앵커사업단장(대외·전략 부총장, 기계공학부 교수)
지역 산업 생태계 혁신 플랫폼 구축
부울경 26개 대학과 공유대학 운영
LG전자 채용연계 산학협력 고도화
다문화·유학생 맞춤 지원 체계 마련
"초광역 '인재 순환 허브' 만들 것"

정부는 최근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을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앵커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RISE(지역 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지역 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ANCHOR)'로 고도화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정주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6월 24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입주기업협의회는 '앵커(ANCHOR) 기반 현장 맞춤형 지역 기업 성장 전략'을 주제로 '제4회 BJFEZ 기업현장포럼'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거점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 활성화와 현장맞춤형 인재 양성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박상후 부산대학교 앵커사업단장은 부산대의 앵커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하며 "부산을 넘어 경남 지역 대학, 기업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마련해 인재 육성, 청년 정착, 지역 발전을 꾀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상후 단장과 일문일답.
■ 부진경자청 기업현장포럼 주제발표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면

핵심 내용 중 하나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와 기술 문제를 제시하고, 지역 대학이 공유대학으로 교육·연구·인프라를 묶어 함께 해결하는 산학일체형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공유대학은 공동 교육과정(직무수요 기반 트랙·PBL·현장실습), 공동 연구(애로기술 해결·실증·사업화 연계), 자원 공유(장비·공간·전문가 활용)라는 3대 공통과제를 필수로 수행한다.
참여기업은 '수요 제시-공동 설계-운영 참여-성과 환류' 단계를 거쳐 교육과정 설계부터 채용·기술사업화까지 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또한 참여 방식도 교육참여형, 인턴십채용연계형, 공동연구형, 자원연계형, 종합참여형 중 기업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부산대는 1차년도 앵커사업에서 부산대 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애로기술 상담 49건, 전문가 매칭 16건, R&D 기술이전 55건, 산·학·연 공동연구 SCI(E) 논문 53건, 특허 68건의 성과를 축적했다. 이와 함께 LG, 한화,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군과 산업생태계를 같이하는 지역의 중소·중견 기업의 협력 네트워크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부산대가 주관하는 공유대학은 부산, 경남, 울산의 26개 대학들과 연합해 함께 운영하며, 동남권 지역 특화 산업에 맞는 학과를 공동으로 개설해 기업과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한다.
■ 부산대의 앵커(ANCHOR) 기반 지역 기업 성장전략은

둘째, LG전자 i-LAP(Innovation Lab of Appliance and Air-conditioning of PNU),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 허브처럼 대기업의 연구조직을 부산대에 설치해 지역 기업들과 협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갖추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부울경을 하나의 광역 인재양성권으로 묶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별 대학 단위로는 채울 수 없는 조선해양, 항공우주·방산,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인력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
결국 핵심목표는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지역 안에서 같이 육성해 지역에 남게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적으로 창출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 부산대와 연결된 앵커 성공 사례와 발굴 전략은
지난 30년간의 산학협력 기반으로 한 LG전자와의 전략적 동맹을 들 수 있다. LG전자 채용연계형으로 학부에 스마트가전공학을 신설하고, 기존 대학원 계약학과와 학·석사 과정이 연결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첨단인력을 부산대와 같이 공동으로 길러내고 있다.

지난 12일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와도 협력하는 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방산 분야 등 지역 대학이 자원을 공유하고, 연구하고, 교육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과의 협력이 앵커 사업의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 지역의 중소·중견기업과도 협력하기 위해 BJFEZ,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상공회의소 등 기관과의 상시 채널을 통한 기업 수요 발굴과 현장 의견을 받고 있다.
■ 다문화 인재를 활용한 글로컬 인재 플랫폼 구축 방안은
동남권은 제조업 현장의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높은 반면, 이들이 정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는 아직 부족하다. 부산대는 유학생, 다문화가정 인재를 '계약직 노동력'이 아니라 '지역 정착형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에 유학 와서 석박사를 마친 연구인력을 지역 기업에서 채용해 전문인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은 지역 발전에도 크게 도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유학생들이 국내에 체류하기 위한 비자문제, 언어·문화적 차이 극복은 대학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며, 정부와 지자체,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 지역 신문이 기업-대학 매칭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있다면
지역 언론사는 기업과 대학 사이에서 정보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신문 지면과 온라인을 통한 '이달의 산학일체형 기업-대학 협력 이야기' 연재로 성공 모델을 지속적으로 알리거나, '지역의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기사를 발굴하고 게재하면 지역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대학-산업체-언론사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부산대 앵커사업의 목표와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금은 정부가 '국토공간 대전환'이라는 큰 비전 아래 3대 메가프로젝트 대규모 투자를 기획하는 한편, 권역별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초광역 앵커'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를 갖춰가는 시기다. 우리 사회의 오랜 고질적 문제인 지역 소멸을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부산대 앵커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대학과 협력한 동남권 '인재 순환 허브' 구축이다. 학생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아 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부울경 초광역 협력체계를 더 촘촘히 다지고 5극 3특 공유대학 모델을 통해 다른 권역 대학들과도 자원을 나누는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별 특성화 분야와 성장엔진산업 및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세부 특화 분야에 대한 역할 분담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 중복투자 최소화 등 대학별, 산업별 전략적 포지셔닝에 따른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
장기적으로는 앵커사업이 동남권을 넘어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 전체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는 대표적 지역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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