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넘은 “부정선거 재선거” 외침…구월동 로데오 상인·시민들 “이제 그만” [현장, 그곳&]

장민재 기자 2026. 8. 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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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해야지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장사도 안돼요."

23일 오후 8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

인천지역 대표 번화가인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참정권 관련 집회가 두달 넘게 이어지면서 일부 상인과 시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집회 주최측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참정권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로데오광장을 집회 장소로 선택했으며 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상인들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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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참정권 호소 봉사단’ 6월 15일부터 집회…오후 7~9시 소음·가두행진
보행자 전용 광장에 차량 무단 주차…상인회 항의에도 별도 종료 예정 없이 계속
집회 측 “유동인구 많아 장소 선택…상권 피해 주장 동의 어려워”
23일 오후 8시께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인천 참정권 호소 봉사단이 70일째 집회를 열고 있다. 장민재기자


“적당히 해야지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장사도 안돼요.”

23일 오후 8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 광장 한가운데 태극기와 대형 현수막이 줄지어 자리 잡고있다. 현수막 앞에는 의자 수십개가 놓였고,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확성기에 맞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친다.

이들이 외치는 구호 소리는 인근 음식점 안까지 파고들었다.

또 로데오광장은 당초 차량 출입을 금지하지만, 이를 무시하듯 집회 장소 바로 뒤편에는 집회 관계자 차량들이 들어와 있다.

광장을 지나던 박해윤씨(23)는 “하루 이틀이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곳에서 계속하니 지겹기도 하고 오히려 반감만 생긴다”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광장인 만큼 다른 시민들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매일 저녁 장사 시간대에 집회가 열리니 너무 시끄럽다”며 “집회가 매출 감소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인회장과 주변 상인들이 집회 주최측을 찾아가 장사가 안 되니 그만해 달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이만큼 했으면 적당히 해달라고 했지만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도무지 멈추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 입구에 일반차량과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있지만, 집회 뒤로 관계자들의 차량이 버젓이 주차중이다. 장민재기자


인천지역 대표 번화가인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참정권 관련 집회가 두달 넘게 이어지면서 일부 상인과 시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집회가 식당과 술집을 찾는 시민들이 몰리는 오후 7~9시께 열리고, 집회 막바지에는 북을 치며 로데오거리 일대를 가두행진하면서 상인들은 영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이다.

집회 주최측에 따르면 이들은 6월15일부터 참정권 관련 집회를 70일째 이어오고 있다. ‘인천 참정권 호소 봉사단’ 이름으로 모인 참가자들은 오후 저녁마다 집회를 열고 지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 항의 중이다.

집회 주최측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참정권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로데오광장을 집회 장소로 선택했으며 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상인들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집회 측 관계자는 “로데오광장은 인천에서 청년들과 시민들이 가장 많이 지나는 곳 중 하나라 이곳을 선택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몰리는 시간 전에 끝내기 위해 오후 9시께 집회를 마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에게 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고 음료나 물을 가져다주며 응원하는 상인들도 있다”며 “참가자들도 가급적 이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집회가 끝나면 주변을 청소하고 있어 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 측은 현재 집회신고 기간이 끝난 뒤에도 다른 참가자가 다시 집회 신고를 하면 집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별도의 종료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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