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들의 ‘망신당한 개막전’···토트넘 '수천억 어디로', 맨유 “승격팀에 지다니”
맨유, 승격팀 헐시티에 0 대 2
나란히 개막전 무득점 ‘완패 ’

올여름 거액을 투자해 선수단을 대폭 보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통 강호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나란히 완패했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6~2027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크게 밀렸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킨 루이스포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비탈리 야넬트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4분에는 미카엘 카요데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브렌트퍼드의 강한 압박에 중원이 흔들렸고 수비진도 반복해서 공간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상대 수비를 위협할 만한 뚜렷한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뉴캐슬에서 산드로 토날리를 1억파운드에 영입하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영입에도 8500만파운드를 투자했다. 앤드루 로버트슨, 얀 폴 판 헤케, 마르코스 세네시 등도 새로 합류했다. 토날리는 브렌트퍼드가 4100만파운드에 영입한 마마두 상가레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세컨드볼 싸움과 투쟁심 부족을 지적하며 선수들의 경기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도 하루 앞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2일 영국 헐의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팀 헐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미 아자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8분에는 레건 슬레이터의 프리킥에 이은 노벨 멘디의 헤더로 추가 실점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커스 래시퍼드를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내내 만회골을 노렸으나 헐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캐릭 감독은 경기 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었다”며 “한 경기가 모든 것의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6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한 헐은 EPL 복귀전에서 맨유를 잡는 이변을 만들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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