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하나금융지주(086790), 주주환원 확대 의지·이익 구조 다변화
비은행 기여도 18.8%로 상승
자사주 매입·소각 700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금리 상승 국면과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는 곳으로 평가한다. 동사는 하나은행을 축으로 증권·카드·캐피탈을 거느린 종합 금융그룹이다.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고,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지난해 말 12.1%에서 18.8%로 높아졌다. 하나증권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155.7% 증가했다.
핵심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자본 대비 주주환원의 효율이다. 금융지주는 통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초과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한다. 동사의 CET1은 2분기 말 13.21%로 4대 지주 중 가장 낮지만, 올해 결의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70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자본 여력이 아니라 환원 의지가 규모를 결정한 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5배 수준으로 장부가를 밑도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장부가 이하에서 자사주를 소각할수록 남은 주주의 주당 순자산 개선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으로 취득 자사주는 1년 내 소각이 원칙이 돼, 매입 발표가 실제 소각으로 이어지는 확실성도 높아졌다.
둘째, 이익 구조의 다변화다.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2.75%로 올리며 순이자마진 개선 여건이 형성됐으나, 금리 상승은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을 동반한다. 은행 이자이익 의존도가 낮아진 구조는 이 부담을 일부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도입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역시 배당성향이 높은 금융지주로 개인 자금이 유입될 유인으로 작용한다.

/김석현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seokhyun030811@gmail.com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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