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주주환원 타깃 …'삼전닉스+지주사' ETF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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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 주주 환원에 나서자 주주 환원 수혜의 길목에 놓인 지주·금융 계열사로까지 시장의 시선이 옮겨 가고 있다.
올 상반기 ETF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테마 상품에 집중했다면, 하반기 '삼전닉스' 전선은 주주 환원 기조에 발맞춰 그룹 차원으로까지 확장됐다.
이에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노출도가 가장 높은 상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SK그룹 집중 ETF는 주주 환원의 흐름 속에 하반기 기대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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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로 50% 채우고
지주사 삼성물산·SK 편입
키움운용, 삼성·SK ETF 출시
美라운드힐도 삼성ETF 신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 주주 환원에 나서자 주주 환원 수혜의 길목에 놓인 지주·금융 계열사로까지 시장의 시선이 옮겨 가고 있다. 삼성·SK그룹사 집중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삼성그룹 ETF 출시를 앞뒀다. 반도체 대장주 이익의 수혜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도 계열사 분산 효과까지 공략한 행보다.
올 상반기 ETF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테마 상품에 집중했다면, 하반기 '삼전닉스' 전선은 주주 환원 기조에 발맞춰 그룹 차원으로까지 확장됐다.
23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다음달 1일 'KIWOOM 삼성SK그룹TOP4+'를 상장한다. 전체 구성 종목의 5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채우고, 여기에 삼성전기·SK스퀘어 및 삼성물산·삼성생명·SK를 더했다. 하위 구성 종목을 '삼전닉스 지분 보유사'로 편입하는 전략이다. 이에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노출도가 가장 높은 상품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는 미국 'M7'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S7'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삼성전자우·삼성물산·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SK스퀘어·SK를 묶은 표현이다. 해외에는 전무한 국내 대기업의 지분 구조 때문이다. 예컨대 구글의 경우 검색·클라우드·유튜브 이익이 '알파벳'이라는 한 종목으로 모이는 반면 삼성그룹을 보면 전자·물산·생명 사업부가 개별 종목으로 상장돼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그룹주 ETF'가 유독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본부장은 "지배구조 문제로 쪼개진 종목들을 ETF를 통해 한 덩어리로 다시 붙여놓은 셈"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그룹 대상 ETF 출시에 뛰어들었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을 흥행시킨 미 운용사 라운드힐은 지난 12일 '라운드힐 삼성그룹(Roundhill Samsung Group)' ETF의 상장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이르면 10월 중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운드힐 측에서도 해당 ETF에 대해 "순환출자로 얽힌 복잡한 지배구조"를 특징으로 언급한 바 있다.
◆ 삼전닉스 주주환원 온기, 지주로
삼성·SK그룹 집중 ETF는 주주 환원의 흐름 속에 하반기 기대를 받을 전망이다.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통상 지주사와 관계사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5.1%, 삼성생명은 8.5%대다. 즉 삼성전자가 배당으로 100조원을 푼다고 가정할 경우 13조원 이상이 두 회사의 곳간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SK그룹도 마찬가지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SK는 SK스퀘어 지분 32.1%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배당을 확대하면 SK스퀘어의 현금 유입이 늘고, 이는 다시 SK스퀘어와 SK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주 환원과 투자 확대를 국내 증시의 주요 키워드로 보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물가상승률을 못 이길 수 있지만, 환원 규모를 늘려 간다는 신호 자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그룹주 ETF의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건설·장비·소재 등 계열사와 협력사로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현송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아직 해당 종목들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진 않다"면서도 "지난주 SK하이닉스 등 관련 종목들이 일부 반등을 보여준 만큼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 그룹 투자로 분산투자 효과까지
'그룹 중심' ETF는 분산 투자 측면에서도 차별점이 있다.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큰 국면에 사업 성격이 다른 계열사를 함께 담을 수 있어서다. 윤 연구원은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사별 사업 성격이 달라 상대적으로 분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삼성생명은 금리와 보험 업황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삼성전자와 주가 흐름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주주 환원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두 기업의 환원 방식과 지주사 수혜 경로가 다른 만큼 둘 중 하나의 그룹에 집중하기보다 삼성과 SK를 모두 담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추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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