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인재 수도권 유출 막자”…대학·산업 잇는 ‘공동 인재양성’ 제안

전재용 기자 2026. 8.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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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반도체-모빌리티·배터리-의료·바이오 초광역 산업벨트 구축
거점국립대 '브랜드 단과대학' 지정…정부 지원 5곳 이상 확대 제언
▲ 대구정책연구원.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대구·경북 청년 인재를 붙잡고 초광역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학별 특성화를 넘어 지역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공동 인재양성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초광역 인재양성 사업의 성공을 목표로 지역 거점국립대에 이른바 '브랜드 단과대학'을 지정하고, 정부 지원 대상도 기존 3개에서 5개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23일 대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대구정책 브리프 제36호 '대구·경북 초광역 성장엔진 연계 앵커사업의 성공 요건'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초광역 앵커 체제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국정과제 55번인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을 통해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혁신 허브와 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국·사립대의 동반성장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맞춰 대구·경북도 성장엔진과 대학 특성화를 연계한 초광역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연간 약 2만3000명의 이공계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대학 진학과 취업 과정에서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는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경북은 기존 주력 제조업의 성숙에 따른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반면 미래차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대구·경북 곳곳에 집적돼 있어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할 경우 초광역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여지가 있다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대학별로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특성화 분야를 설정하고 대학 간 역할을 분담하는 동시에 초광역 공유대학을 기반으로 교육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국립대는 원천기술과 석·박사급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지역 사립대는 기업·산업 거점과 연계한 실증 및 현장 실무인력 공급 거점으로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산업 간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는 초광역 앵커사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사업 분야는 △첨단로봇·반도체 융합벨트(대구-구미) △미래모빌리티·배터리벨트(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 △첨단의료·바이오벨트(대구-의성-안동-영주) 등이다.

연구원은 산업벨트를 대학 교육과 공동 R&D에 연계해 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 일체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취업과 지역 정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경권 초광역 인재양성 사업의 핵심으로 지역 거점국립대의 '브랜드 단과대학' 지정을 꼽았다.

연구원은 정부 지원 대상도 당초 3개에서 5개 이상으로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책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