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코핀 지분 인수부터 6개사까지···KB 인니 금융망 확대
신한·하나·우리는 계열사별 직접 보유
은행·카드·증권·보험 진출 방식 제각각

국내 4대 금융그룹이 모두 인도네시아에 현지 금융사를 두고 있지만 지배 방식은 서로 다르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아래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를 새로 두고 국내 계열사별로 나뉘어 있던 현지 금융사를 한데 묶는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하나·우리금융은 국내 은행과 카드, 증권, 캐피탈 등 각 계열사가 인도네시아 법인을 각각 보유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현지 금융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승인받았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6월 국민은행의 자회사 형태로 인도네시아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KB, 국내 계열사별 보유에서 '현지 금융지주'로
현재 KB금융의 인도네시아 금융사들은 국내 계열사별로 나뉘어 있다. KB국민은행이 PT Bank KB Indonesia 지분 66.88%를 보유하고 있으며 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이 가진 소수 지분까지 합치면 그룹 지분율은 67.57%다. PT Bank KB Indonesia는 옛 부코핀은행으로 2018년 국민은행이 처음 지분을 취득한 뒤 2020년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따로 진출해 있다. KB증권은 PT KB Valbury Sekuritas 지분 65%, KB손해보험은 PT KB Insurance Indonesia 지분 70%, KB국민카드는 PT KB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85%, KB캐피탈은 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 지분 85%를 보유한다. KB자산운용도 PT KB Valbury Asset Management 지분 70%를 갖고 있다.
현지 금융지주 설립이 완료되면 지배 경로가 달라진다. 지금은 'KB금융→국내 각 계열사→인도네시아 현지법인'으로 이어지지만 앞으로 주요 금융사는 'KB금융→KB국민은행→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현지 금융사' 형태로 재편될 예정이다. 국내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현지 금융사 지분을 국민은행 아래 현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반기보고서에서 KB뱅크 인도네시아와 관련해 우량여신 확대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현지 우량기업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대기업, 본국 CIB와 연계한 우량여신을 확대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이자수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산건전성 개선은 최우선 과제로 두고 부실여신 회수활동과 입구관리를 강화해 정상 여신의 부실 전이를 막겠다고 밝혔다.
펜션론과 모기지론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외부 판매제휴채널을 확대해 리테일 고객 접점을 늘리는 한편 현지 우량기업 재직 임직원과 고액자산가, 전문직 등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미래 핵심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채널 경쟁력 강화, 예금·결제·급여이체·외환·CMS 등 거래금융(Transaction Banking) 수익 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펜션론(Pension Loan): 퇴직자나 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연금소득 등을 상환 재원으로 취급하는 대출상품. 반기보고서에는 별도 정의가 없어 일반적인 금융용례를 기준으로 한 설명이다.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업무를 결합한 금융서비스. 기업대출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자금조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거래금융(Transaction Banking): 기업의 일상적인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금융서비스. 예금·결제·급여이체·외환·자금관리서비스(CMS) 등이 포함된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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