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3차 입찰 임박…절치부심 배터리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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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 시장' 3차 입찰이 임박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경쟁이 재점화했다.
앞서 1·2차 입찰에서 삼성SDI와 SK온이 각각 최대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3차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기반을 앞세워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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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삼성SDI·2차 SK온 ‘최대 물량’
업계 "저가경쟁 대신 산업 경쟁력"
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 시장' 3차 입찰이 임박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경쟁이 재점화했다.
앞서 1·2차 입찰에서 삼성SDI와 SK온이 각각 최대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3차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기반을 앞세워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KPX)는 이르면 9월 초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9월 중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 입찰 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발주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1·2차 입찰 누적 점유율은 삼성SDI 56%, SK온 25%, LG에너지솔루션 19%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입찰에서 수주 확대에 얼마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이번 3차 입찰은 2028년 공급 물량이다. 정부는 2029년까지 2.2GW가 넘는 ESS를 전력망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진행된 1·2차 입찰에선 각각 약 565메가와트(㎿), 총 1.13GW 규모의 물량이 발주됐다.
3차 평가방식은 2차 입찰의 큰 틀을 유지한다. 2차 입찰에서는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되면서 생산·공급망과 안전성, 기술력이 수주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다만 1차 입찰 당시 kWh당 평균 30원대였던 낙찰가가 2차에서는 20원대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가격 경쟁이 과열되면서, 3사는 최근 정부에 "가격 위주 평가보다 국내 생산·산업 기여도를 비가격 지표로 더 반영해 달라"고 공동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는 과도한 저가 경쟁을 완화할 가격 하한선을 마련하고, 대신 화재 안전성과 국내 산업 경쟁력에 가중치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이번 3차 수주전에서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대안으로 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국내 소재업체 제품 테스트에 나서는 등 약점으로 꼽혔던 국내 생산·공급망을 보완하고 있다.
SK온은 충남 서산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를 활용하는 등 국내 생산과 소재 국산화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울산공장 기반의 국내 공급망과 검증된 화재 안전 기술을 앞세워 1위 자리를 공고이 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3차 입찰 결과가 향후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빈자리를 ESS가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메우고 있는 만큼 ESS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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