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청사진 반복한 ‘새만금 운명’ 정치권 실행력이 관건

이준서 기자 2026. 8. 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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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이 나온 뒤 후속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은 청사진은 많았지만 이를 끝까지 실행할 정치적 뒷받침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메가특구와 RE100 산단 지정, 기반시설과 기업 지원책을 정부 정책과 예산에 확실히 반영해 현대차 투자와 후속 기업 유치까지 연결하는 것이 전북 정치권이 보여줘야 할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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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특구·RE100 산단 지정부터 규제·예산까지…후속 제도화가 성패 좌우
김의겸 TF·이성윤 최고위원·한병도 원내대표…중앙당·원내·도당 공조 주목
정권마다 계획 바뀐 새만금…현대차 9조 투자, 실제 착공·후속 기업 유치가 관건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이 나온 뒤 후속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투자를 실제 착공과 연관 기업 유치로 연결하려면 예산확보부터 메가특구·RE100 산업단지 지정,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까지 정치권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은 정권마다 새로운 청사진과 대기업 투자계획이 제시됐지만 사업이 무산되거나 장기간 표류한 전례가 반복됐다. 

이번만큼은 계획 발표에 그치지 않고 중앙정부의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정치권의 당면 과제는 지난 20일 공개된 MP의 산업 구상을 실제 투자환경으로 만드는 데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 투자와 연계한 로봇·인공지능(AI), 수소, 재생에너지 산업을 안착시키려면 산업용지뿐 아니라 전력·교통과 정주여건,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새만금을 지역구로 둔 김의겸 의원을 중심으로 메가특구와 RE100 산단 지정을 위한 공동 대응도 진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추진단을 꾸려 특구 지정과 로봇클러스터, R&D·세제 지원 방안 등을 점검하고 있다. 부처 간 조정은 국회 TF가, 지정 신청 등 실무는 전북도가 맡는 방식이다.

민주당 중앙당 핵심 인사로 자리 잡은 도내 의원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고위원에 재선출된 이성윤 의원은 현대차 9조원 투자를 새만금 산업 확장의 ‘마중물’로 평가하며 MP 구체화와 협력기업, 로봇·AI·수소 등 연관 산업의 추가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원내 협상을 이끄는 만큼 국가예산과 후속 사업을 놓고 당 지도부와 원내의 힘을 어떻게 모으느냐도 관건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중앙당과 원내, 지역조직을 잇는 구심점 역할이 요구된다. 그동안 민주당에 힘을 실어온 도민의 지지를 지역 현안의 성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메가특구와 RE100 산단 지정 등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실행력이 강조되는 데는 과거 실패 경험도 있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무산됐고 SK 데이터센터 사업도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기본계획과 투자 발표만으로 사업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은 청사진은 많았지만 이를 끝까지 실행할 정치적 뒷받침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메가특구와 RE100 산단 지정, 기반시설과 기업 지원책을 정부 정책과 예산에 확실히 반영해 현대차 투자와 후속 기업 유치까지 연결하는 것이 전북 정치권이 보여줘야 할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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