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밀어붙인 워싱턴 車 경주…기업 후원에 '이해충돌'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민간기업과 연방정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자동차 자동차 경주를 둘러싸고 기업 후원과 정부에 대한 영향력 행사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규제하는 기업들로부터 인디카 대회 후원금을 끌어내는 대신 미국 노동자들이 직면한 높은 생활비를 낮추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셔널몰 공공장소 활용에 VIP 접촉 논란…'돈 내고 접근' 우려도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민간기업과 연방정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자동차 자동차 경주를 둘러싸고 기업 후원과 정부에 대한 영향력 행사 논란이 불거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부터 워싱턴 내셔널몰 일대에서 '프리덤 250 그랑프리'가 열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 시리즈인 인디카(IndyCar) 경주가 미국 수도 한복판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보잉, 스페이스X, 셸, 아마존, 델타항공 등 워싱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경주 차량은 워싱턴 기념비와 박물관 등이 밀집한 내셔널몰 주변 1.7마일(약 2.7㎞) 코스를 최고 시속 180마일(약 290㎞)로 달린다. 하루 약 1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은 후원 기업 상당수가 연방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보잉은 지난 분기 의회와 국방부, 교통부 등을 상대로 항공산업과 핵심 광물 정책 등에 280만달러(약 39억원) 이상을 로비에 썼다. 스페이스X는 올해 우주 운송과 위성통신, 발사 허가 등을 놓고 의회에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를 지출했고, 델타항공도 지난 분기 의회와 교통부에 30만달러(약 4억1600만원)를 로비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이 대회 후원을 통해 행정부와의 접촉이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규제하는 기업들로부터 인디카 대회 후원금을 끌어내는 대신 미국 노동자들이 직면한 높은 생활비를 낮추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책임윤리시민모임(CREW)의 도널드 셔먼 대표는 "공공의 이익과 민간의 이익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면 심각한 이해충돌 우려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VIP 패키지를 통해 기업 관계자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접촉할 가능성도 논란거리다. 민주주의 수호단체의 윤리 담당자인 크리스토퍼 스와츠는 "내셔널몰은 공공 공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이곳에서 기업 광고와 고위 관계자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인디카 대회의 워싱턴 개최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달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대회 홍보 행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결승전에 앞서 '명예 랩'을 돌 것으로 예상되며,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경기 종료 후 체커기를 흔들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버드 덴커 인디카 회장은 "1년여 전부터 미국 수도에서 인디카 경주를 개최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인디카 측은 내셔널몰 주변을 경주장으로 바꾸는 데 3500만달러(약 486억원)를 투입했으며, 대회 수익은 워싱턴DC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주최 측은 윤리 논란을 일축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국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장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해충돌 주장을 반박했다.
주최 측은 납세자 세금이 대회에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워싱턴DC 관계자는 경찰 배치와 기타 비용을 위해 의회가 배정한 예산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기업과 정부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기업 후원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 지원인지, 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투자 성격인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allday3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6억 신혼집에 5000만원 보탰는데…'공동명의' 요구한 제가 잘못인가요"
- 입주 청소 의뢰한 아파트 거실에 '수거한 오물' 뿌린 업체 직원, 무슨 일?
- 떡집에 남친 불러 '애정행각'…직원 잇단 일탈에 결국 '폐업'[영상]
- "친정 200만원, 시댁 50만원…양가 부모 용돈 이리 차이 나도 되나요"
- '폭풍 감량' 41㎏ 최준희, 몸매 변천사 공개 "너네도 90㎏로 살고 싶진 않잖아"
- '우지원 딸' 우서윤, 2026 미스코리아 '진' 당선…父 닮은 장신에 화려한 미모
- 서인영, 워터밤 무대 섰다… 46㎏ 다이어트·지방 흡입 보람 있네
- 학생 물병에 '소변' 넣은 고교 교사…부모 신고로 들통, 결국 면직
- "국가대표 아내 이름에 먹칠하냐"…'가미카제 후손' 응원한 강남 역풍
- 아이 안고 10차선 무단횡단…무한리필 식당서 먹튀한 부모[주간HIT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