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자에 회사채 급증…미 국채금리까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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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 속에서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 새로 발행한 채권이 2000억달러(약 276조3000억원)를 초과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막대한 회사채 물량이 국채와 투자자를 놓고 경쟁하는 데다 AI 투자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빅테크 회사채와 미 국채 간 선택을 해야 한다.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좇아 미 국채를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채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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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 속에서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 새로 발행한 채권이 2000억달러(약 276조3000억원)를 초과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막대한 회사채 물량이 국채와 투자자를 놓고 경쟁하는 데다 AI 투자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빅테크들은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채에 의존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체 영업현금흐름이나 보유 현금으로 투자 비용을 충당했지만 AI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빅테크들이 올해 AI에 약 8000억달러를 지출하고 2027~2030년에는 매년 1조달러 넘는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 부분은 채권 발행 등 부채 시장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봤다. 루카스 베인스 뱅가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 10년 동안 인프라 구축을 주도했던 빅테크들은 영업현금흐름으로 투자 비용을 조달해왔지만 이제 그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빅테크 회사채와 미 국채 간 선택을 해야 한다. 실제로 알파벳이 최근 발행한 30년 만기 회사채의 금리는 약 6.4%로 비슷한 만기의 미 국채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메타 데이터센터 연계 채권은 7.5% 이상 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좇아 미 국채를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채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투자 등급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국채 비중은 낮아진 반면 회사채 평균 비중은 30%까지 올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물 국채 금리는 가계 경제 부담의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출이자, 생활비 등 개인의 지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 복지 등 정책을 집행할 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맷 킹 사토리인사이트 설립자는 "추가 자본 지출은 더 이상 무료가 아니"라면서 "실제 장기물 채권 금리를 상승시키면서 나머지 경제에 대한 비용도 밀어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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