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드라마 석달새 12만편 대호황인데…정작 배우는 배달뛰며 연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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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숏드라마(마이크로드라마)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불과 수개월 만에 뒤집히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공개된 숏드라마는 12만편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95%가 AI로 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아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만 AI 숏드라마 신작 22만편이 공개돼 총 5000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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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작품 5명·일주일만에 뚝딱
인간 배우들 자리잃고 알바 전전해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공개된 숏드라마는 12만편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95%가 AI로 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아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만 AI 숏드라마 신작 22만편이 공개돼 총 5000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변화가 가장 선명한 곳은 ‘중국의 할리우드’로 불리는 저장성 헝뎬이다. 대규모 촬영시설이 있는 헝뎬은 지난해만 해도 수천개의 숏드라마 제작팀이 몰려들었지만 최근 AI 제작이 급증하면서 촬영 일감이 크게 줄었다.
24세 배우 준린은 올해 봄까지만 해도 한 달에 25일가량 촬영했지만 지난 6월에는 7일에 그쳤다. 일부 배우들은 과거 수천위안을 받던 주연 역할을 하루 300위안(약 6만원)에 제안받기도 했다. 한 달에 4편씩 출연하던 배우 류위잔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식 배달까지 시작했다.
판도를 바꾼 것은 바이트댄스의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이었다. 바이트댄스는 주요 숏드라마 플랫폼인 더우인과 훙궈를 보유하고 있다. 콰이서우와 알리바바, 미니맥스 등도 AI 영상 생성 기술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AI의 최대 무기는 비용이다. 중국의 한 제작사에 따르면 보통 수준의 120분짜리 숏드라마는 5명으로 구성된 팀이 AI를 활용해 약 일주일이면 완성할 수 있다. 제작비는 약 1만5000위안(약 310만원)으로 일반적인 실사 작품 최저 제작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기존 숏드라마도 배우와 스태프가 하루 18~20시간씩 일하며 일주일 안팎에 장편영화 분량을 찍어낼 만큼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춘 산업이었다. AI가 이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실사 제작의 설 자리가 빠르게 좁아진 것이다.
하지만 AI 제작시장 역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학생 탄천이 설립한 AI 제작업체는 초기 영상 1분당 1000위안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150위안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AI가 실제 배우의 얼굴을 허가 없이 닮게 만드는 문제도 불거졌다.
다만 실사 드라마가 완전히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훙궈 인기 순위에서는 여전히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AI 작품·애니메이션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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