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서 갑자기 쓰러진 카스트로…25세에 멈춘 축구 인생

김세훈 기자 2026. 8.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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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카스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에서 뛰었던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케빈 카스트로가 평가전 도중 쓰러져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 리스본축구협회와 소속팀 헤알 스포르트 클루브(헤알 SC)는 22일 카스트로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포르투갈 말베이라의 이스타디우 다스 세이사스에서 열린 1부리그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시작 약 10분 만에 그라운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양 팀 의료진이 즉시 응급처치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제세동기까지 사용됐으며 이후 포르투갈 응급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포르투갈 프로축구선수노조는 카스트로가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으나 심폐정지를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헤알 SC는 “카스트로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일원이었다”며 “그를 알았던 모든 사람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와 스포르팅 CP 등 포르투갈 구단들도 유족과 동료들에게 조의를 전했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잉글랜드 노퍽에서 성장한 카스트로는 잉글랜드에서 선수 경력의 상당 부분을 보냈다.

웨스트브롬은 2021년 7월 당시 19세였던 카스트로를 테스트를 거쳐 영입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같은 해 8월 아스널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웨스트브롬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 2월 스완지시티전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버턴 앨비언, 노츠 카운티, 게이츠헤드 등에 임대됐고 2023년 여름 웨스트브롬을 떠났다. 노츠 카운티에서는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웨스트브롬을 떠난 뒤에는 요크시티, 킹스린, 치펀햄타운, 케임브리지시티, 이스트본 버러 등 잉글랜드 하위리그 팀을 거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스트본 버러를 떠나 헤알 SC에 입단하며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왔다.

헤알 SC는 지난 시즌 리스본축구협회 1부리그에서 우승해 올 시즌 캄페오나투 드 포르투갈로 승격했다.

친정팀 웨스트브롬도 추모에 동참한다.

웨스트브롬은 23일 번리와의 챔피언십 홈 경기에서 카스트로의 나이에 맞춰 전반 25분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보내는 추모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선수들은 검정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다.

구단은 “카스트로의 때 이른 죽음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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