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카스트로프 형제가 같이?…레니의 혹독했던 DFB 포칼 데뷔전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의 친동생인 레니(19·장크트퇴니스)가 미래의 태극전사를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를 상대로 11골차 완패하는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성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은 보여줬다.
레니는 지난 21일 독일 크레펠트에서 열린 2026~2027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레니는 이날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1부리그 강호의 벽을 제대로 느꼈다. 전반에 내준 득점만 무려 10골.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요나탄 부르카르트, 유네스 엡누탈립 등 프랑크푸르트의 1군 멤버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고전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이날 레니에게 평점 5.7점을 매겼다. 0-11로 완패한 선수에게 주어진 평점으로는 나쁘지 않다. 레니의 소속팀인 장크트퇴니스가 독일 5부리그로 프랑크푸르트와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에 밀리는 것을 감안한 점수로 풀이된다. 이날 경기는 장크트퇴니스 역사상 첫 DFB 포칼 본선 경기이기도 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뉘른베르크 유스 등에서 성장한 레니는 올 여름 성인 무대에 처음 뛰어 들었다.
레니의 한 측근은 기자와 통화에서 “더 높은 무대에서 입단 제안은 많이 받았지만 선수 본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시기와 무대를 조절한 것”이라며 “레니가 장크트퇴니스에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기대치도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레니의 활약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친형인 옌스와 함께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레니는 형제가 나란히 뛰는 무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한국축구대표팀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옌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레니가 (자신이 뛰는 국가대표팀으로) 한국을 선택해 같이 뛸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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