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은 男, 다리털 역겹다” 동료들의 반응, 괴롭힘일까?

김무연 기자 2026. 8.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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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반바지를 입는 남성들이 늘면서 다리털을 둘러싼 외모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남성들이 여름철 다리 노출에 대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제모에 나서는 가운데, 이를 일종의 괴롭힘으로 규정하는 '스네하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결국 일본에서는 여름철 복장 변화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남성의 다리털을 둘러싸고 미용과 청결에 대한 사회적 기준, 개인의 신체와 복장에 대한 자유가 충돌하며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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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스네하라’ 신조어 등장
정강이 + 괴롬힘 합성어
日 남성들 제모 클리닉 다니기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일본에서 반바지를 입는 남성들이 늘면서 다리털을 둘러싼 외모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남성들이 여름철 다리 노출에 대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제모에 나서는 가운데, 이를 일종의 괴롭힘으로 규정하는 ‘스네하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2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남성의 다리털에 대한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표현하는 ‘스네하라’라는 표현이 온라인에서 사용되고 있다.

‘스네하라(スネハラ)’는 정강이를 뜻하는 일본어 ‘스네(すね)’와 괴롭힘을 뜻하는 ‘하라스먼트(harassment)’의 합성어로, 직장 등에서 동료의 다리털을 강제로 보게 되는 불쾌감이나 괴로움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 같은 현상에는 일본의 복장 문화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쿨비즈 시행 이후 여름철 직장에서도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남성의 다리가 드러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반바지 자체보다 노출된 다리털을 불편하게 여기는 시선이다. 한 여성은 반바지를 입은 남성에 대해 “싫다”며 “털이 난 아저씨 다리밖에 상상이 안 된다”고 했고, 또 다른 여성은 다리털에 대해 “청결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이 확산하면서 다리털을 관리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일부 남성은 미용뿐 아니라 청결과 여름철 쾌적함을 위해 제모를 선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부과 클리닉 원장은 제모를 받은 고객들이 땀이 차기 쉬운 부위의 불쾌감이 줄어들고 여름을 보다 편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신체 미의식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인들이 외부로 노출되는 신체 부위의 외관을 비교적 중요하게 여기는 가운데 쿨비즈 확산으로 다리가 드러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남성들도 다리털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리털에 대한 개인의 취향을 ‘스네하라’라는 괴롭힘의 개념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는 반론도 나온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별것도 아닌 것을 이제 뭐든 괴롭힘이라고 하는 분위기에 지쳤다”며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본에서는 여름철 복장 변화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남성의 다리털을 둘러싸고 미용과 청결에 대한 사회적 기준, 개인의 신체와 복장에 대한 자유가 충돌하며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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