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특허 10만건 육박…3년 반 만에 약 2배

김유영 기자 2026. 8.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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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전 세계에서 등록한 특허가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반 사이 약 2배로 늘어난 가운데 배터리 업체들은 핵심 기술에 대한 권리를 강화해 후발 업체의 기술 도용을 막고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3사는 이 같은 핵심 기술의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후발 업체의 기술 도용 등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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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온 등록 특허 총 9만3500건
LG엔솔 6만2500건으로 최다…2022년 대비 2.4배 수준
전고체·하이니켈 등 미래 기술 선점…특허 포트폴리오 확대
배터리 3사. [출처=연합]

국내 배터리 3사가 전 세계에서 등록한 특허가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반 사이 약 2배로 늘어난 가운데 배터리 업체들은 핵심 기술에 대한 권리를 강화해 후발 업체의 기술 도용을 막고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외 관계 당국에 등록한 특허는 총 약 9만3500건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LG에너지솔루션이 6만25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SDI 2만7700건, SK온 3220건으로 뒤를 이었다.

3사의 합산 등록 특허는 2022년 말 약 5만건에서 2023년 5만6000건, 2024년 6만6000건, 지난해 8만1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2022년과 비교해 약 1.9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등록 특허는 2022년 약 2만6000건에서 지난달 말 6만2500건으로 2.4배 수준으로 늘었다.

출원 특허를 기준으로는 전 세계 배터리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글로벌 특허 출원 10만건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말 기준 약 10만7000건을 출원한 상태다.

삼성SDI의 등록 특허는 2022년 약 2만2400건에서 지난달 말 약 2만7700건으로 증가했다. SK온도 2022년 약 1100건에서 지난달 3200여건으로 3배가량 확대됐다.

◆안전성부터 전고체까지…미래 배터리 기술 선점

배터리는 화학과 전자, 기계공학 등이 결합된 복합 기술인 만큼 특허를 통한 핵심 기술 보호의 중요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후발 업체가 기존 기술을 도용하거나 일부 변경한 유사 제품을 내놓는 것을 방어하는 수단으로서 특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는 특허를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높은 혁신 기술에 대해 독점적이고 안정적인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이른바 '명품특허'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기술로는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이 꼽힌다. 분리막 표면에 세라믹 입자와 고분자 바인더를 입혀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실제 양산 배터리에도 적용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함께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각형 리튬망간리치(LMR)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안전성과 성능을 강화한 각형 배터리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삼원계 기술 분야에서 독점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한 각형 배터리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니켈 함량을 약 90%까지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NCM9'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각형 알루미늄 캔의 원하는 위치에 가스 배출구인 벤트를 직접 식각해 안전성과 설계 유연성을 높이는 '각형 온 벤트 셀' 관련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이 같은 핵심 기술의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후발 업체의 기술 도용 등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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