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처음 봤다” 2027년 ‘가장 뜨거운 해’ 될 수도…“2024년 더위 넘어설 것”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8. 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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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이 2024년을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말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가 관측 이래 가장 강한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하면 1950년 이후 공식 관측 기록은 물론 19세기 복원자료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강도의 엘니뇨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엘니뇨가 예상대로 강하게 발달할 경우 2027년 기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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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연합뉴스

2027년이 2024년을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말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가 관측 이래 가장 강한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미 기후변화로 달궈진 지구에 바다에서 방출되는 열까지 더해질 경우 전 세계적인 폭염과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가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평년보다 3도 이상 뜨거워질 수도…“이런 신호 본 적 없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올해 말 적도 태평양 핵심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하면 1950년 이후 공식 관측 기록은 물론 19세기 복원자료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강도의 엘니뇨가 될 수 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중·동부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바다에 저장된 열이 대기로 방출되면서 지구 평균기온을 끌어올리고 지역에 따라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애덤 스케이프 영국 기상청 장기예보 책임자는 이번 예측이 전례 없는 수준의 엘니뇨를 가리킨다며 예측자료에서 이처럼 강한 신호를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7년 역대 가장 더울 수도”…엘니뇨 여파는 내년에 본격화

이번 엘니뇨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지구 평균기온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다에 저장돼 있던 열이 대기로 방출되는데, 이미 기후변화로 지구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강력한 엘니뇨까지 겹치면 기온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엘니뇨는 통상 겨울철 정점에 도달한 뒤 이듬해 세계 평균기온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엘니뇨가 예상대로 강하게 발달할 경우 2027년 기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기상청 기후과학자인 닉 던스턴 박사는 엘니뇨가 겨울에 정점을 찍은 다음 해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2027년이 2024년을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가뭄·산불 위험이 커지고 페루·에콰도르와 미국 남부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잦아질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가뭄과 홍수로 농축산물 생산이 타격을 받을 경우 취약국 주민 수천만 명이 심각한 식량난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닷속엔 최대 10도 높은 ‘열 덩어리’…더 강해질 가능성

태평양 수면 아래 쌓인 따뜻한 물도 변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적도 태평양 ‘니뇨 3.4’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4도 높았고, 더 동쪽 해역에서는 2도 이상의 편차가 나타났다.

수면 아래 일부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최대 10도 높았다. 이 따뜻한 물이 수면으로 올라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엘니뇨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지크 하우스파더 미국 기후연구단체 버클리어스 박사도 수면 아래 축적된 열을 기록적인 엘니뇨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엘니뇨 자체가 강해진 원인을 곧바로 기후변화로 단정할 수는 없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가 엘니뇨의 발생 빈도나 강도를 높인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더 따뜻해진 지구에 강한 엘니뇨가 겹칠 경우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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