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첫 메모리 연구소 설립...‘삼전닉스 추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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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대규모 메모리 연구소를 설립한다. 미국 반도체 산업 부흥을 국가 과제로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기 위한 기술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의 이번 연구소 설립은 미국 반도체 산업 부흥을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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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착공, 글로벌 R&D 센터와 연계
‘미국 반도체 부흥’ 트럼프 행정부 발맞춰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선두업체 추격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대규모 메모리 연구소를 설립한다. 미국 반도체 산업 부흥을 국가 과제로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기 위한 기술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향후 10년간 총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를 투자해 연구원 수백 명 규모의 차세대 연구소 ‘마이크론 리서치 랩’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에 설립되는 최초의 메모리 전문 연구 허브로 내년 착공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마이크론이 기존에 발표한 2500억 달러(약 349조 원)의 제조 관련 투자 계획과는 별도다.
마이크론 리서치 랩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차세대 반도체의 이론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추진됐다. 구체적인 주요 연구 분야로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고성능 연산 아키텍처, 첨단 반도체 패키징, 미래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이다. 마이크론은 이곳에서 고객사와 학계, 정부 기관, 스타트업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럽과 일본,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에 위치한 마이크론의 글로벌 연구 및 기술 거점과도 적극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내일의 AI 경제를 누가 주도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의 AI 미래는 미국산 메모리를 기반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메모리는 미국 기술 지배력 핵심 요소”라며 “첫 전용 메모리 설립과 100억 달러의 연구 투자는 미국 내 혁신을 강화하고 고품질 일자리 수백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마이크론의 행보를 지지했다. 최근 메모리 가격을 놓고 마이크론과 미묘한 긴장 관계를 보였던 애플의 팀 쿡 CEO도 “마이크론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애플 기기에 혁신을 이식해온 중요 파트너였다”며 “마이크론의 최첨단 제조·연구개발(R&D) 확장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HBM에서 앞서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앞지르기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매출 기준 약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약 21%로 동률을 차지했다. 마이크론은 R&D 투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에 크게 뒤쳐졌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CAPEX)와 R&D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설비투자에 52조1531억원, R&D에 37조7404억원 등 총 89조8935억원을 투자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대만 TSMC(69조4109억 원)였고, 3위는 미국 인텔(40조4499억 원)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투자액은 35조450억 원으로 4위였다. 이어 △엔비디아(34조9369억 원) △마이크론(27조6328억 원) △브로드컴(16조4167억 원) △퀄컴(14조4305억 원) △AMD(12조9562억 원) △텍사스인스트루먼트(9조440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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