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올라 탄 삼전·SK하닉…엔비디아도 힘 보태나 [증시전망대]

김지영 2026. 8. 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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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기대를 등에 업은 코스피가 다시 7000선 안착을 노린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AI·반도체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르고, 잭슨홀 미팅은 증시를 짓눌렀던 장기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와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에 큰 폭으로 출렁였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미국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까지 더해지며 그동안 코스피를 제약했던 요인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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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기대를 등에 업은 코스피가 다시 7000선 안착을 노린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AI·반도체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르고, 잭슨홀 미팅은 증시를 짓눌렀던 장기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변동성이 진정될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93% 밀린 6912.95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7.25% 후퇴한 801.94에 거래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와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에 큰 폭으로 출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어서는 등 금리 부담이 커지자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주 후반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로 금리가 안정되고,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코스피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하는 등 높은 변동성은 이어졌다.

이번 주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이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완화와 엔비디아 실적을 상승 요인으로,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서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총이익률 유지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블랙웰에서 루빈으로 제품 전환이 시작되는 구간인 만큼 초기 수율과 원가 부담이 마진을 압박할 수 있어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공급 부족에 대한 언급도 국내 반도체주에는 주요 변수다. 공급 병목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의 가격 협상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8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는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에 관심이 쏠린다. 나 연구원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과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봤다. 재정·통화정책 간 공조가 재확인될 경우 장기금리 변동성이 낮아지며 증시의 할인율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미국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까지 더해지며 그동안 코스피를 제약했던 요인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AI 사이클 지속이 확인되고 국채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의 이익 전망에 비해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추가 반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9배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지수의 2차 반등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물가 흐름은 여전히 변수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물가 둔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장기금리가 재차 오르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대신증권 역시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금리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물지표 둔화와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정책 등이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65%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코스피 7200선까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을 감안해 700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면서 업종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시 69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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