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6→7.7만달러” 출렁이는 비트코인…반등 약발 ‘8만달러’ 만들까 [크립토360]

경예은 2026. 8. 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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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주 넘게 이어지던 박스권을 뚫고 7만8000달러선까지 치솟았지만 장중 7만6000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금리 하락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규제당국의 제도 정비 기대가 맞물려 알트코인까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이번 반등이 8만달러 돌파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규제 완화 기대가 함께 꼽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확대 기대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주 넘게 이어오던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한도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며 시장 유동성을 지원한 것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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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CFTC 규제정비 기대 확산
BTC 일주일 새 22% 상승…ETH 29%·XRP 48%↑
하이퍼리퀴드 HYPE도 일주일 새 40% 급등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 ‘탐욕’ 단계로 급반전
[123rf]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비트코인이 10주 넘게 이어지던 박스권을 뚫고 7만8000달러선까지 치솟았지만 장중 7만6000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금리 하락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규제당국의 제도 정비 기대가 맞물려 알트코인까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이번 반등이 8만달러 돌파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710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2.41%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22.27%에 달한다. 이날 오후 2시께 7만8000달러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짧은 시간 안에 7만6000달러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7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48%, 일주일 전 대비 29.53% 오른 2437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하루 새 14.12%, 일주일간 48.69% 급등한 1.49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도 각각 4.40%, 24.17% 상승한 93.68달러를 나타냈다.

하이퍼리퀴드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HYPE는 78.7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7.89% 올랐으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40.22% 급등했다.

급격한 가격 등락 과정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잇따랐다. 크립토 밴터의 창업자 란 노이너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10분간 5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하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79(탐욕)를 기록했다. 전날 74에서 5포인트 오른 수치로, 일주일 전 36(공포)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반전된 셈이다. 해당 지수는 0~100 사이로 산출되며 값이 낮을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뜻한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규제 완화 기대가 함께 꼽힌다.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고용 둔화에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총괄은 “최근 비트코인 랠리는 거시경제 환경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고용 지표의 약화로 미국 통화정책이 완화된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커졌고, 유동성과 실질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트코인도 이에 호응했다”고 분석했다.

정책 기대도 이번 반등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디지털자산 업계 주요 경영진과 규제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클래리티법 처리를 재차 촉구한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입법 여부와 별개로 자체 규제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주요 인사들이 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한 것 자체는 지난 몇 달간 이어져온 일이라 (법안 통과 확률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신 시장에서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SEC나 CFTC가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SEC는 최근 일정 요건을 충족한 디지털자산 발행사가 별도의 증권 등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안을 공개했다. CFTC도 혁신자문위원회(IAC) 회의를 열고 시장 현안을 논의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반등에는 정책적 이벤트의 영향이 컸고 금융당국의 스탠스가 예상보다 분명하고 적극적이었다”며 “그동안 시장이 클래리티법에 기대고 있었다면 이제는 규제기관 자체의 움직임으로 기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정책 발표도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SEC가 준비 중인 규제 샌드박스 성격의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가 구체화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CFTC가 편입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무기한 선물 시장 역시 하이퍼리퀴드를 비롯한 사업자들의 미국 진입이나 기존 사업자의 인가로 이어질 경우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최근 닷새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19억1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확대 기대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주 넘게 이어오던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한도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며 시장 유동성을 지원한 것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상승 랠리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청산된 디지털자산 숏 포지션은 40억달러를 넘어섰다.

홍 연구원은 “숏 청산 규모가 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심리가 부정적으로 쏠려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수급이 예상보다 비관적으로 기울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과 같은 급등세가 곧바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버터필 총괄은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이 매도를 멈추고 다시 매집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이끌 만큼 그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 8만달러 부근이 중요한 상단 저항선”이라며 “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무게중심이 추가 긴축에서 확실히 멀어졌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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